“바닥이 안 보일 정도...” 한밤중 뜰채로 퍼담아 난리 난 ‘국민 수산물’ 정체
2025-09-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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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27m의 깊은 바다서 둥둥 떠오른 진풍경
군산 앞바다 전국 최대 수산 생산지로 활력
깊은 밤, 고요하던 바다 위에 '국민 수산물' 꽃게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몰려든 이 광경은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이 최근 공개한 한 영상이 그 생생한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 유튜버는 “정말 오랜만에 군산 앞바다로 낚시를 나왔다”며 영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그는 낚싯대를 제대로 잡아보지도 못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꽃게가 밤이 되자 약속이나 한 듯 수면 위로 쏟아져 나오며 장관을 이뤘기 때문이다. 유튜버는 “머리에 랜턴만 끼고 뜰채만 들면 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뜰채질만으로 쏟아져 나온 꽃게
영상에는 수심 27m의 깊은 바다에서 꽃게가 둥둥 떠오르는 진풍경이 그대로 담겼다. “와, 진짜 막 떠다니네. 어떻게 저렇게 수면 위로 둥둥 떠다니지?”라며 감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곧 커다란 꽃게들이 뜰채에 걸려 올라왔다. 낚싯줄 대신 뜰채질만으로도 연이어 꽃게를 걷어 올릴 수 있었다.

촬영일은 8월 22일. 꽃게 금어기가 막 끝난 직후였다. 꽃게 금어기는 매년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이며, 서해 5도 일부 해역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산란기를 보호하기 위해 금어기가 설정돼 있는데, 금어기 직후 꽃게들이 수면 위로 집단적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이날 포착된 것이다. 유튜버 역시 “금어기가 끝나서 이런 건지, 늘 있는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신기하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바닥이 안 보일 정도”

영상 후반부, 유튜버는 어창 가득 쌓인 꽃게를 보여주며 “바닥이 안 보일 정도”라고 감탄했다. 실제로 화면 속 어창은 큼직한 꽃게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그는 “사이즈도 좋고 수율도 기대된다. 이렇게 쉽게 잡을 줄 몰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열띤 반응을 보였다. “와, 꽃게가 물 위로 떠다니는 건 처음 본다”, “낚시보다 뜰채질이 더 재밌어 보인다”, “정말 신기한 장면” 등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왜 꽃게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까”라며 과학적 원인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산, 전국 최대 수산 생산지로
한편, 군산 앞바다는 최근 들어 각종 수산 어종의 어획량이 늘며 전국 최대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꽃게뿐 아니라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던 난류성 어종 오징어가 서해안에서도 대량으로 잡히면서 군산시 비응항 위판장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실제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3년 군산 꽃새우 생산량은 1384t으로 전국 대비 60%를 차지했다. 참홍어는 1887t으로 전국의 43%를 차지했고, 꽃게(913t)는 6.94%, 갑오징어(569t)는 11.03%를 기록했다. 군산이 특정 어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수산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군산시는 이러한 변화를 발판으로 수산업 기반 강화에 나섰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60억 원 규모의 ‘저온·친환경 위판장 현대화사업’을 내년 6월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며, 수산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 수산물의 힘”
꽃게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민 갑각류다. 가을철 제철을 맞으면 꽃게탕,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 다양한 요리로 사랑받는다. 군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이번 진풍경은 단순히 한 유튜브 채널의 화제가 아니라, 금어기 이후 풍성해진 우리 바다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밤중 뜰채로 퍼 담을 수 있을 만큼 풍성하게 쏟아져 나온 꽃게. 이는 단순한 어획의 현장을 넘어, 우리 바다가 아직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꽃게 대표적 효능 다섯 가지
단백질 공급 – 근육과 조직 회복에 좋은 고단백 식품.
피로 회복 – 타우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피로 개선에 도움.
간 건강 보호 – 간 해독 작용을 돕는 성분 함유.
골다공증 예방 – 칼슘·인·아연이 많아 뼈 건강에 이로움.
면역력 강화 – 아연과 셀레늄 등이 풍부해 면역 기능 향상에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