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여전히 3달러 돌파 실패... 추후 상승 견인할 촉매 있나
2025-09-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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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차례 상승 시도에도 불구하고 뚫지 못한 2.90달러 선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XRP)의 가격이 여전히 3달러 저항선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향후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구간으로 2.70달러와 2.90달러를 지목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2.90달러 선은 최근 수차례 상승 시도에도 불구하고 뚫지 못한 강력한 저항선으로 자리 잡았다.
마르티네즈는 6일(이하 미국 시각) X(구 트위터)를 통해 XRP가 다시 한번 2.90달러 선 돌파에 실패할 경우 이전 하락 시 지지선 역할을 했던 2.70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저항을 확실히 돌파할 수 있다면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로서는 2.70~2.9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단기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핀볼드 등이 소개한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의 현재 가격은 200일 단순 이동평균선(SMA)인 2.5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장기적으론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50일 SMA인 3.07달러에는 미치지 못해 단기적인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43.67로, 중립선인 50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어 매수세가 부족한 상황이다. 과매도 구간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당분간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기술적 요인 외에도 시장의 관심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월 중순~말 사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쏠려 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셰어스(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다수의 운용사가 SEC에 XRP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 ETF의 승인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만약 승인될 경우 기관 자금이 50억 달러 이상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는 XRP의 3달러 돌파를 넘어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식 결정 전까지는 계속해서 2.90달러 저항선 재도전과 하방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매도 압력이 증가할 경우 XRP는 2.73달러~2.69달러 구간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년 비트코인 ETF 승인 당시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 바 있다. 프로셰어스(ProShares)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처음 승인된 직후 기관 자금 유입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은 6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XRP ETF 승인 여부가 중장기 가격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기준 XRP 가격은 2.81달러로 전일 대비 0.04% 상승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몇 주간은 기술적 지표와 규제 발표 일정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