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전조증상,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내 몸의 '위험 신호'

2025-09-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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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할 수 없는 심근경색의 작은 전조증상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혈액이 흐르지 못하면 심장 근육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흡연,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생활습관 요인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심근경색이 발병하기 전, 몸이 작은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된다.

◆ 대표적인 전조증상

심근경색의 가장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흔히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라고 표현되며, 통증이 수 분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을 취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이 통증은 단순히 가슴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깨, 팔, 목, 턱, 등으로 퍼질 수도 있다. 특히 왼쪽 팔과 어깨로 뻗어 나가는 통증은 많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특징적인 증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또한 호흡곤란도 중요한 신호다. 평소보다 숨이 차고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을 몰아쉬게 된다면 심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극심한 피로감, 식은땀, 구토나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 환자들은 가슴 통증보다 호흡곤란, 소화불량, 어지럼증을 더 강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단순한 위장 문제로 착각하기 쉽다.

◆ 놓치기 쉬운 신호들

전조증상이 항상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들은 통증이 아닌 묵직한 불편감, 답답함, 가슴에 뭔가 눌리는 느낌 정도만 느낀다. 특히 고령자나 당뇨 환자의 경우 신경이 무뎌져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무통성 심근경색’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애매한 증상이라도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신호는 갑작스러운 극심한 피로감이다. 전날 특별히 힘든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유 없는 피로가 지속된다면 심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평소와 달리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상태가 이어진다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위급 상황 시 대처법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송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안정을 취하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증상이 나타난 순간부터 심장 근육은 손상되기 시작하고, 1분 1초가 예후를 가른다. 따라서 증상을 인지했을 때는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가능한 한 빨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가 의식을 잃었다면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일반인이라도 가슴 압박을 중심으로 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으며, 자동심장충격기(AED)가 가까이 있다면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심근경색 환자의 생존율은 초기 대응 속도에 크게 좌우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U.P.S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U.P.SD-shutterstock.com

◆ 예방법과 생활습관 관리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이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가 기본이다. 특히 기름지고 짠 음식,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지키는 것이 좋다. 흡연은 관상동맥을 손상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또한 음주는 적정량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이러한 기저 질환을 제때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곧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길이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며, 평소 심혈관 질환 관련 수치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몸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심근경색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몸이 여러 차례 작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피로감, 소화불량 같은 흔한 증상도 반복되거나 강도가 심해지면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잠깐이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기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몸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중장년층, 만성질환자, 흡연자라면 스스로를 과신하지 말고 경계심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심근경색은 조기 발견과 빠른 대응이 생명을 살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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