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 한동훈과는 절대 함께 갈 수 없다고 못 박은 이유

2025-09-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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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과정에서 저를 최악이라고 표현한 분"
"한동훈 가족 연루 의혹 '당게 사태' 진실 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저를 최악이라고 표현한 분과 어떤 통합을 하고, 어떤 정치를 함께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장 대표는 6알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무차별적으로 저를 비난하고, 모욕하고, 배척하는 상황에서 어떤 정치 행보를 같이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장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간 당 대표 선거 결선 투표를 앞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에 "당 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적고 김 전 장관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분열의 불씨를 남긴 채 무작정 묻어두고 가자는 통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이른바 '당게 사태'와 관련해 "당원 게시판 문제도 과거의 일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재의 일"이라고 언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당게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뜻한다.

장 대표는 "당게 문제에 대해 당원께 어떤 경위로 이렇게 된 것인지 사실관계를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세울 것"이라며 "아직 종결되지 않은 이 문제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성 반탄파인 그는 찬탄파에 대해서도 '묻어두고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고 싶다"며 "심각한 해당 행위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쌓여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은 당론과 다른 입장을 취하더라도 경고나 가벼운 징계에 그칠 수 있지만, '쌓여있는' 분들은 한 번만 더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즉시 과감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두고 품고 가기로 했다거나, 통합을 추구한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는 국민의힘 측 인사로 방송에 출연하는 패널에게도 당과 단일대오를 이뤄 동일한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방송에서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 행위"라며 "당원이면서 국민의힘 명찰을 달고 패널로 나간 분이 그렇게 하는 경우 제명을 포함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패널은 원내·원외를 가리지 않고 어떤 경우라도 메시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논조가 흐트러지지 않는데, 국민의힘 측이라고 나온 패널의 발언을 보면 민주당 패널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분임을 알리는 패널인증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또 이른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막으려고 할 것이며 그 최후 카드는 중지된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은 특검 수사가 성과 없이 끝나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특별재판부 설치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정부·여당 주도의 국정·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이런 일방적 국정운영이 계속된다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재명 정권은 스스로 그 생명을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대여 투쟁 방법에 대해서는 "저희가 107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가 더해지지 않으면 일방적인 국정·국회 운영을 막을 수 없다"며 "그래서 국회 안에서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부족하다면 장외 투쟁 가능성도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는 "헌법의 기본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여당은 정권을 가져오자마자 3개 특검을 동시에 가동했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 수사가 성과 없이 끝나면 그 순간 이재명 정권은 무너진다고 본다"며 "그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특별재판부 설치를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사법부의 심각한 저항을 불러올 것이고 결국 사법부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막으려고 할 것"이라며 "사법부가 최후의 수단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중지된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연찬회가 있었는데 곧바로 일어난 일은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였다"며 "연찬회서 돌아오자마자 일어난 일은 우리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실에 대한 압수수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다 3개 특검의 연장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우리 법사위 간사 선임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국회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보다 더 확실한 협치 거부가 어디 있겠나"며 "그런데 제가 어떻게 가서 악수를 하고, 협치를 하고, 대화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유능한 모습으로 바뀌고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국회 운영에 대해 국민께 설명해 드린다면 지방 권력까지 넘어가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지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표로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선 목표에 대해서는 "저희가 우세인 지역과 열세인 지역을 제외한다면, 중원(충청권)에서 5대 5의 싸움을 하고 서울과 부산을 지켜내는 것이 지선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가장 격전지로는 서울을 꼽으며 "서울은 늘 박빙의 게임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혁신안에 대해서는 "미래로 가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혁신위가 실패한 원인은 우리 당을 이미 지나온 과거에 집어넣고 거기에서 혁신하자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 번 국민께 심판받은 과거로 돌아가서 거기서 혁신을 시작하자고 할 것이 아니라, 과거는 이미 지나왔으니 이제 그런 것을 반복하지 말자고 해야 한다"며 "여기까지 오면서 우리가 가장 잘못한 것은 단일대오로 뭉쳐서 싸우지 못하고 늘 내부 분열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가능했다고 본다"며 정치적 해법이 가능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임기 단축을 포함한 정치적 해법을 생각해보라고 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그 노력을 너무 쉽게 포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2월 하야, 4월 조기 대선 얘기가 우리 내부에서 먼저 나왔다"며 "이는 윤 전 대통령은 받을 수 없고, 민주당에는 꽃놀이패를 선물하는 안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말을 하는 순간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면회에 대해서는 "말씀드린 대로 늦지 않은, 적절한 시점에 접견 신청을 하겠다"며 "지금 그런 상황에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인 예의는 갖추겠다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크게 급하지 않다"며 "지금 최고위가 충분히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장동혁의 사람 하나를 만들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최고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인선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여의도연구원에 대해서는 "원장을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여의도연구원 자체를 어떻게 혁신할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며 "현재 여의도연구원은 싱크탱크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체 수준의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법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복잡한 상황"이라며 "제대로 혁신하지 않고 기존의 역할 정도만 맡기는 수준이라면 급하게 원장을 찾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는 단계는 이미 마지막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 다음은 하늘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까지 목표를 두고 정치를 설계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만 제 모든 결정과 언행 하나하나가 끝이 아니라 그다음으로 가면서 검증받고 평가받는다는 마음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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