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고수들도 헷갈려해…도로 위 ‘역삼각형’ 표시, 이게 대체 뭐냐면

2025-09-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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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중요한 안전 표지의 비밀

도로 위 노면에 표시된 역삼각형 표시의 의미는 무엇일까.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많은 운전자들이 흔히 마주치는 도로 표시 중 하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교차로나 좁은 도로, 회전 구간 등에서 자주 보이는 이 표시는 교통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신호다.

역삼각형 노면표시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공식 도로안전표지의 하나로, ‘양보 표지’에 해당한다. 도로에 그려진 역삼각형은 운전자에게 “앞차 또는 다른 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에 양보하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이 표시는 교차로나 합류 구간 등에서 사고 위험을 줄이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설치된다.

보통 역삼각형 노면표시는 노란색 또는 흰색 도색으로 표현되며, 같은 구간에 세워진 역삼각형 모양의 세로 표지판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세로 표지판에는 흰색 바탕에 붉은색 테두리 역삼각형 안에 ‘양보’라고 표시돼 있다. 즉, 노면과 표지판이 동시에 설치돼 운전자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노면 표시는 정지선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정지선은 흰색 실선으로 표시되며 ‘무조건 일시정지 후 출발’을 의미한다. 반면 역삼각형은 반드시 정지할 필요는 없으나, 다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서행하며 진입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별표 5에 따르면 역삼각형 표지는 ‘교차로 또는 합류점에서 다른 차의 진행을 방해하지 아니하도록 양보할 것’을 지시하는 표지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해당 표시가 설치되는 주요 위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교차로 중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선 도로 진입부에 설치된다. 둘째, 고속도로 진입로와 합류 구간에도 자주 사용된다. 셋째, 회전교차로(라운드어바웃) 입구에서 차량이 회전 중인 차량에 양보하도록 안내할 때도 쓰인다. 이러한 구간은 교통 흐름의 충돌 위험이 높은 곳으로, 운전자에게 양보 의무를 확실히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양보 표시는 주행 우선권과 직접 연결된다. 예를 들어, 역삼각형 표시가 없는 본선 도로의 차량은 통행 우선권을 갖는다. 반대로 표시가 설치된 지선 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본선 차량이 지나간 뒤 서행하거나 정지 후 진입해야 한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끼어들 경우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운전면허 시험에서도 역삼각형 표시 의미를 필수적으로 다루고 있다. 기능시험이나 학과시험 문제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으로, 실제 도로 주행 평가에서도 교차로나 합류 구간에서 양보 표지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이처럼 역삼각형 노면표시는 단순한 도색이 아니라 법적 효력을 갖춘 지시 표지다. 운전자는 이를 보았을 때 즉시 “양보”라는 의미를 인식해야 하며, 다른 차량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순히 속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상황에 따라 정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전 운전의 기본이 된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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