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논의 중”…최고 시청률 10.1% 찍고 '유종의 미' 거둔 한국 드라마
2025-09-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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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TOP10 시리즈 3주 연속 1위
최근 가장 즐겨 보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1위
지난 7일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가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최종회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법정 드라마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에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9.1%, 전국 8.4%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0.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최종회에서는 이혼 소송을 변호하는 윤석훈(이진욱)과 강효민(정채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사랑 없는 결혼이 더 안정적이다'라며 공동 양육 계약으로 혼인한 부부의 사연을 받아든 송무팀은 치열한 토론 끝에 사랑의 다양성을 인정했다. '결혼은 불완전한 사랑을 함께 견디는 과정'이라는 재판부의 판결은 송무팀에게 큰 깨달음을 얻게 했다. 이들은 사랑의 형태가 다양한 만큼 결혼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는 결론을 내며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남겼다.
석훈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최종회는 "법정에서 사랑을 배운 것 같다"는 효민의 대사와 "글쎄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이라고 말을 흐리는 석훈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둘의 러브라인이라는 반전을 암시하며, 동시에 후배 변호사를 대하는 자신만의 차가운 규칙을 조금씩 내려놓는 석훈의 변화를 드러냈다.

에스콰이어(Esquire)란 영국에서 불리는 신분의 칭호 중 하나로 기사와 신사 사이에 있는 계급이다. 그간 드라마 속 윤석훈을 비롯한 송무팀은 '에스콰이어 다운' 행보를 걸어왔다. 의뢰인을 위해 기사처럼 반대편과 맞서고 신사처럼 의뢰인의 마음을 공감했다. 특히 윤석훈과 강효민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진정한 변호사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첫 회 3.7%로 시작한 '에스콰이어'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특히 10회에서는 9.1%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주말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통했다는 증거다. 송무팀을 비롯한 인물들의 성장을 탈선 없이 충실히 담아낸 덕에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에스콰이어'의 인기는 시청률에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9~21일 실시한 조사에서 '에스콰이어'는 선호도 2.8%를 기록하며 '최근 가장 즐겨 보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진욱, 정채연 등 주연 배우들 역시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넷플릭스에서는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인기는 대단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쇼 부문에서도 2위까지 올랐고 전 세계 51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하는 저력도 보였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황리에 종영된 만큼 배우들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며 시즌 2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진욱도 시즌2에 대한 논의도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진욱은 "사람들이 내 첫 변호사 역이라 하니 다들 놀란다. 은근히 나와 잘 맞던데, 만족도 120%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에스콰이어'는 매력이 정말 많은 드라마였다. 시즌2가 성사되길 간절히 바란다. 아직 못다 한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정채연도 따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존중과 배려가 가득하고 전문적인 현장이 있나 감탄했다. 12부작을 4개월 만에 찍는 일이 드물지않나. 시즌2를 하게 된다면 한다. 무조건 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진욱은 베테랑 변호사를 훌륭하게 연기하며 베테랑 배우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냉소적이면서도 가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윤석훈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정채연은 아이돌 그룹 I.O.I(아이오아이)와 DIA(다이아) 출신으로 이번이 주연으로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다. 그는 사회 초년생 역할을 꾸밈없이 연기하며 매 회마다 한 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고퀄 드라마다", "작가님 이런 드라마 많이 써주세요", "시즌 2 당연히 해야죠", "이진욱 정채연 너무 잘 어울림", "에스콰이어 보내고 싶지 않아", "16부작으로 늘리고 둘이 연애하게 해주세요", "너무 너무 즐거웠다"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12회를 끝으로 마무리된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올해 JTBC 대표 드라마로 올라섰다. 후속 드라마로는 김다미, 신예은 주연의 '백번의 추억'이 다음 주부터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