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인데 터졌다...'귀멸의 칼날' 꺾고 1위 찍은 초호화 캐스팅 ‘한국 영화’

2025-09-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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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파격적인 장르 변신, 기대감 폭발
이병헌과 손예진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을 보름 이상 앞두고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국내 작품이 이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매율은 25%대를 넘어서며 이미 흥행 돌풍의 서막을 알렸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코멘터리 영상 일부 장면 / 유튜브 'CJ ENM Movie'
영화 '어쩔수가없다' 코멘터리 영상 일부 장면 / 유튜브 'CJ ENM Movie'

예매율 25% 돌파, 관객 8만 명 선점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일 오전 기준, ‘어쩔수가없다’는 예매율 25.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약 8만 명이 넘는 예매 관객 수치로, 아직 개봉일까지 16일이나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가 개봉 전부터 이런 기세를 보인 경우는 드물어,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액스’ 원작, 박찬욱표 장르 해석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다. 해고된 직장인 만수가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고독한 전쟁을 그린다. 인간적인 슬픔과 블랙 코미디적 웃음이 교차하는 서사에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각적 연출과 장르 해석이 더해지면서 원작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특히 2022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란 점에서 기대감이 배가된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역대급 캐스팅 화제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배우진이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이름만으로도 압도적인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역대급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쏟아진 이유다. 관객들은 예고편 속 이병헌의 극강 몰입 연기, 손예진의 변신, 그리고 차승원과 박희순의 존재감에 일제히 반응하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벌써부터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기다려진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베네치아·부산·토론토…국제 영화제 초청 러시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어쩔수가없다’는 이미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박찬욱 감독이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20년 만에 베네치아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영화로는 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 초청이다. 더불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한국 영화계 안팎에서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찬욱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와 함께 성장해온 영화제라 이번 개막작 선정이 더없이 영광스럽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선판매 성과, ‘헤어질 결심’ 넘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국제적 반응은 이미 성과로도 입증됐다. ‘어쩔수가없다’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되며 개봉 전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확보했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이 기록한 192개국 선판매를 뛰어넘는 수치로, CJ ENM 배급 작품 중 역대 최고 해외 판매 성적이기도 하다. 북미, 유럽 주요 국가, 일본,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연이어 계약이 성사되며 “박찬욱 브랜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카데미 출품작 선정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CJ ENM

‘어쩔수가없다’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도 선정됐다. 이로써 작품은 국내외 영화제와 시상식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흥행 잠재력’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가능성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박스오피스 경쟁

현재 극장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왔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만 49만8000여 명이 관람, 누적 관객 수는 395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기세를 뒤집자, 극장가의 무게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공포 시리즈 ‘컨저링: 마지막 의식’과 한국 영화 ‘살인자 리포트’, 코믹 드라마 ‘좀비딸’ 등도 경쟁 중이지만, 관심의 초점은 단연 박찬욱 신작에 쏠린다.

유튜브, CJ ENM Movie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올해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영화 1위”, “연출, 색감, 분위기 다 미쳤다”, “박찬욱 감독이면 그냥 믿고 본다”, “박찬욱 X 이병헌 X 손예진, 안 보면 후회할 조합” 등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특히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캐스팅 미쳤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흥행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베네치아 경쟁 부문 진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해외 200개국 선판매, 아카데미 출품작 선정까지, 이미 성과와 화제성을 모두 거머쥔 상황이다. 여기에 초호화 캐스팅과 박찬욱 특유의 장르 해석이 더해져, 국내 극장가와 해외 영화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박희순(왼쪽부터)과 손예진, 이병헌,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지난 8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여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 뉴스1
배우 박희순(왼쪽부터)과 손예진, 이병헌,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지난 8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여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 뉴스1

개봉 전부터 ‘귀멸의 칼날’을 꺾고 예매율 1위에 오른 ‘어쩔수가없다’. 올가을, 이 작품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9월 8일 오전 10시 41분 기준

1위 ‘어쩔수가없다’ (25.7%)

2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21.7%)

3위 '얼굴' (9.9%)

4위 '모노노케 히메' (5.9%)

5위 '살인자 리포트' (3.9%)

6위 '프랑켄슈타인 : 더 뮤지컬 라이브' (2.9%)

7위 'F1 더 무비' (2.8%)

8위 '홈캠' (2.7%)

9위 '컨저링: 마지막 의식' (2.5%)

10위 '포풍추영' (2.0%)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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