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딱이다...조폐공사가 오늘부터 판매하는 ‘화폐 굿즈’
2025-09-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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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행진 잇는 ‘황금볼펜’, 오늘부터 판매
추석을 앞두고 한국조폐공사가 특별한 화폐 굿즈를 내놨다.

매년 반복되는 명절 선물 준비는 쉽지 않다. 과일과 한과는 흔하고 건강식품은 뻔하다. 그렇다고 현금을 내밀자니 정성이 빠진 듯하다. 가족과 친지에게 특별하면서도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크지만 막상 마땅한 선택지를 찾기란 어렵다. 받는 이의 기분을 살리고, 주는 이의 마음도 담을 수 있는 선물이라면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한국조폐공사가 추석을 앞두고 돈볼펜의 스페셜 버전인 ‘황금볼펜 에디션’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황금볼펜 에디션’은 지난 7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처음 공개돼 목표액 대비 987%를 초과 달성한 화제의 제품이다. 화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쇄 불량 지폐나 수명을 다한 은행권을 재활용해 만든 ‘돈볼펜’의 후속작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부(富)를 불러온다”는 입소문과 함께 선물용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에디션은 다가오는 추석 시즌을 겨냥해 ‘풍요’와 ‘상징성’을 강조했다. 황금빛으로 도금된 볼펜 바디는 기존 모던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상단에는 5만 원권 한 장 분량의 화폐 부산물이 삽입돼 있다. 단순한 필기구를 넘어 소장 가치와 행운의 의미까지 담았다는 게 조폐공사의 설명이다.

구성품 역시 특별하다. 황금색 스틸 케이스 안에는 본품 볼펜과 여분 리필심, 휴대용 가죽케이스가 포함돼 있다. 모든 구성품에는 조폐공사의 화폐 부산물 굿즈 브랜드 ‘머니메이드(moneymade)’ 로고가 각인돼 있어 정체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갖췄다. 조폐공사는 “사용은 실용적이면서도, 보관했을 때는 고급스러운 기념품으로 손색없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온라인 판매가 3만 6000원, 서울 마포구 화폐제품 판매관과 대전 화폐박물관에서는 3만 3000원이다. 특히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하우스노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하우스노트는 실제 유통되지 않는 기념 지폐로 화폐 신기술과 디자인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다. 여기에 화폐 부산물을 삽입한 용지를 케이스로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 수집가들에게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앞서 올해 초 출시된 기본형 ‘돈볼펜’은 공개 직후 초도 물량이 2시간 만에 매진되며 조폐공사의 굿즈 사업에 힘을 실었다. 현재도 모던형·클리어형·미니볼형 등 다양한 버전이 판매 중으로, 가격은 8000원에서 1만2000원대다.
소비자 반응도 꾸준하다. “진짜 돈이 들어가 있다니 신기하다”, “취업이나 시험 준비하는 지인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같은 후기가 이어지며 ‘황금볼펜’은 단순한 문구류를 넘어 하나의 ‘행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황금빛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한층 강한 상징성과 선물가치를 부여했다는 평가다.

조폐공사는 매년 500톤 이상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이 대부분 소각돼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굿즈 사업을 추진해왔다. 성창훈 사장은 “화폐 부산물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굿즈 사업을 ESG 모델로 확대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