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강욱 성비위 2차가해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당 기강 확립할 것"
2025-09-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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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최강욱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의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 관련 2차가해 논란에 대해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정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강욱 전 원장과 관련해 피해자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심판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의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시작됐다. 당시 최 전 원장은 혁신당 내 성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 남 얘기를 다 주워듣고 떠드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좋아하는 누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것은 자기 생각이 아니라 개돼지의 생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발언들이 성비위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성격을 띤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큰 논란으로 번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 대표는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일 당 윤리감찰단에 최 전 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직접 지시했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윤리심판원 회부 절차를 진행했다.
압박이 가중되자 최 전 원장은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그는 7일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당 교육연수원장 직책에서 물러났다.
정 대표의 이번 공개 사과는 당내 기강 해이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윤리심판원의 구체적인 징계 수위와 당내 성인지 교육 강화 방안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