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일반인은 구입할 때 무조건 속기 쉽다” 경고한 해산물

2025-09-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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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사먹을 때 조심하세요” 신신당부한 수산물의 정체

킹크랩 / 뉴스1
킹크랩 / 뉴스1
킹크랩은 특별한 날이나 연인과의 데이트에서 빠질 수 없는 고급 식재료다. 이 킹크랩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공개됐다.

유명 수산물 전문가 김지민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를 통해 킹크랩 판매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폭로했다.

김지민은 "킹크랩을 드실 때는 성인 한 사람당 원물 기준으로 1kg을 잡으면 된다"라며 "커플이 시장 가서 킹크랩 한 마리 먹으려면 2kg짜리를 사면 된다. 그럼 둘이서 먹기 좋다"고 설명했다.

김지민은 "킹크랩만 먹나? 킹크랩 장에 밥까지 비벼 먹잖나. 라면 같은 것도 좀 시켜 먹으면 배가 부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식당에서 먹으면 2kg짜리조차 양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kg를 구매해 식당에 올라와서 먹을 때 양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원물 기준으로 2kg가 안 되기 때문이에요."

킹크랩 / 뉴스1
킹크랩 / 뉴스1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심각한 불법 행위가 있다. 김지민은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저울치기’가 아직까지도 심각하다. 그중에서 정말 심각한 것이 킹크랩이다"라고 말했다.

저울치기란 저울의 눈금을 조작해 무게를 속이는 행위를 통칭한다. 가장 흔한 수법은 수산물을 담은 봉투나 바구니에 물이나 얼음을 채워 무게를 부풀리는 '물치기'다. 킹크랩이나 대게를 구매할 때 판매자가 봉투에 얼음을 가득 넣거나 바구니에 물을 채워 넣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바구니 자체를 무겁게 만들거나, 뜰채나 손으로 저울을 눌러 무게를 늘리는 '저울 조작'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외에도 일부 악덕 상인은 저울에 달린 봉이나 기둥에 바구니를 걸어 미세하게 압력을 가하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킹크랩 / 뉴스1
킹크랩 / 뉴스1

김지민은 "대게나 킹크랩을 갖고 물치기를 한다. 물치기와 저울치기를 동시에 하면 500g까지 속일 수 있다. 그러면 4만 원을 날로 먹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지민은 실제로 2kg인 줄 알고 구매한 킹크랩이 알고 보면 1.3~1.5kg밖에 나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했다. 김지민은 "당연히 둘이 먹으면 부족하다"라며 "제발 정직하게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대형 게인 킹크랩은 다리를 포함한 전체 크기가 크게는 1.5m에 달할 정도로 크다. 무게는 최대 10kg까지 나간다. 크고 두꺼운 껍질 안에 풍부하고 달콤한 살이 들어있어 '바다의 왕'으로 불린다.

킹크랩의 주요 서식지는 알래스카, 러시아, 노르웨이 연안이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은 러시아산이다. 킹크랩은 레드킹크랩, 블루킹크랩, 골든킹크랙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레드킹크랩이 가장 크고 맛있다고 평가받는다.

킹크랩은 높은 단백질과 낮은 지방 함량으로 영양가가 뛰어나다. 또한 아연, 구리, 셀레늄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타우린 성분이 많아 피로회복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요리법도 다양하다. 찜이나 구이, 볶음 등으로 조리할 수 있다. 껍질을 벗겨 회로 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킹크랩 라면, 킹크랩 리조또 등 퓨전 요리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킹크랩을 구입할 때는 '저울치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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