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엉엉”, “고졸 BJ”…故대도서관에 조롱 퍼부은 '유튜버' 누구
2025-09-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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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이 우쭐하면 대부분 병X이다”
유튜버 대도서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튜버 용호수가 고인을 겨냥한 모욕적 발언을 잇달아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용호수는 지난 6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이혼 엉엉. 대도서관 아저씨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명복을 비는데 굳이 이혼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뭐냐"라고 묻자, 용호수는 "조선인 스탠다드로 명복을 빌어준 것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특정 지역을 깎아내리는 표현과 비속어를 사용하며 혐오·비하성 발언을 이어갔다. 고인을 향해 "인천 출신 고졸 BJ'라며 "고졸이 우쭐하면 대부분 병X이다", "인천과 전라도는 정말 조심하자" 등 고인에 대한 비난과 지역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또 과거 대도서관이 참여했던 라이브 방송 인연을 언급하며 "27살의 나를 싫어하고, 뒷담화하고, 기싸움걸고, 견제할 수 밖에 없었던 성향을 가진 사람", "그럼에도 안타깝다. 정정당당히 내가 성공해서 이기고 싶었는데, 순번이 돌아오지 않았다. 동현씨의 명복을 빈다"고 남기는가 하면 "용찬우를 모욕하는 것은 가장 트렌디하게 글로벌 민주화 세력의 개입을 인증하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비교도 덧붙였다.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발견했다. 범죄 혐의점이나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나 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심장 통증을 호소한 바 있어 지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용호수와 대도서관은 2020년 갤럭시 라이브 퀴즈쇼를 함께 진행한 인연이 있다. 당시 생방송에서 대도서관이 "생방송이니 멋있는 척하지 말고 텐션 있게 진행하라"고 지적하는 장면이 있었고, 용호수는 이번 글에서 이를 상기시키며 불편했던 감정을 드러냈다.
용호수는 그간 극단적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과거 "일본이 1920년에 우리나라 한글을 보급했다"는 허위 주장을 펴기도 했으며 유명인들을 향해서도 모욕적 표현을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