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치고 2위로 도약…폴더블폰 시장서 돌풍 일으키고 있다는 '이 제품'
2025-09-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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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699달러' 저가 폴더블 폰 레이저60 흥행
지난 2분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랐다.

5일 글로벌 산업 및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최신 레이저(Razr) 60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14%였던 모토로라 점유율은 1년 새 두 배로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1위는 점유율 45%의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13% 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21%에서 올해 9%로 떨어지며 3위에 그쳤다.
모토로라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이번 선전은 지난 4월 출시한 레이저60 시리즈가 중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끈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2분기 미국 폴더블 시장은 가격 전략이 핵심 동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모토로라가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하며 미국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 레이저60 시리즈는 기본형인 레이저 60부터 레이저 60플러스, 레이저 60울트라 등의 폴더블 3종이다. 특히 기본형 모델 가격은 699달러(한화 약 97만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699달러라는 소비자 가격은 모토로라 레이저 시리즈의 성공 요인 중 하나였으며, 이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아직 이 가격에 근접한 경쟁 제품은 없다”고 언급했다.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는 2022년 한국 시장에 재진출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출시한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의 국내 판매량은 수백 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하루에 1대도 안 팔리는 모델”이라는 오명을 쓴 바 있기에 모토로라의 이번 성장세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의 경우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책임연구원은 “갤럭시 폴드7 시리즈가 전작 대비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삼성은 3분기 강력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울트라 프리미엄 폴더블 폼팩터가 다시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같은 기간 지난해 갤럭시 폴드 6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