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00톤 우르르…9월 들어 드디어 왕창 풀리는 제철 '국민 과일'

2025-09-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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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수확기 맞아 9월 한 달간 총 1700톤 규모로 시장에 공급

강원도 영월군에서 재배된 포도가 9월을 맞아 대량 출하에 들어갔다. 영월군은 8일 지역 특산품인 포도가 이달부터 본격 수확기를 맞아 앞으로 한 달간 총 1700톤 규모로 시장에 공급된다고 발표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포도 농가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포도 농가 이미지

포도는 여름과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가 가장 맛있는 초가을 과일이다. 특히 캠벨얼리와 샤인머스캣 등 주요 품종들의 본격적인 출하가 9월 초부터 시작돼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포도의 진정한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영월 포도는 석회암 지대의 미네랄이 다량 포함된 토양에서 자라며, 산간 지역의 큰 일교차 환경이 당분 축적에 유리해 탁월한 단맛과 깊은 맛을 자랑한다. 지난달 하순부터 수확이 시작된 포도들이 이달 들어 대량 출하 단계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도농가에서 과수밀봉 활동 중인 모습 / 뉴스1
포도농가에서 과수밀봉 활동 중인 모습 / 뉴스1

올해 출하되는 주요 품종은 국내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캠벨얼리를 중심으로, 영월 지역 특산품인 흑아롱, 그리고 프리미엄 품종인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됐다.

캠벨얼리는 8~9월이 제철인 대표적인 흑포도로, 진한 자주색을 띠며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레스베라트롤과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세포 노화 방지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아롱은 캠벨얼리와 블랙올림피아를 교배해 개발된 품종으로, 씨가 없고 평균 당도가 19브릭스에 달하는 고당도 흑포도다. 껍질이 다소 두껍지만 쫄깃한 식감을 제공하며, 저장성이 우수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수확되며, 캠벨얼리와 유사한 항산화 효능을 갖고 있다.

다양한 품종의 포도들 / 뉴스1
다양한 품종의 포도들 / 뉴스1

샤인머스캣은 씨가 없고 껍질째 섭취가 가능한 청포도로, 평균 당도가 20브릭스에 이르는 프리미엄 품종이다. 아삭한 식감과 높은 수분 함량으로 피로 회복과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며, 아미노산과 유기산이 풍부해 소화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탄닌과 프로안토시아니딘 같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해독 작용과 항노화 효과를 제공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샤인머스캣의 경우 당도가 매우 높아 과다 섭취 시 당뇨나 체중 증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 품종 모두 항산화 효과와 심혈관계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건강 과일로 평가받고 있어, 적정량 섭취 시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포도밭에서 농민들이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포도밭에서 농민들이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포도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관이 중요하다. 가정과 유통업체 모두 0~4℃의 냉장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습도는 90~95%를 유지해야 한다. 포도는 송이째 보관할 때 알알이 떨어지거나 손상될 위험이 적고, 표면의 블룸(하얀 보호막)이 유지돼 신선도가 오래간다. 온도 변화가 잦으면 수분이 빠져 품질이 저하되므로 냉장고 문 근처나 상온 보관은 피해야 한다. 또 곰팡이 발생 방지를 위해서는 부패하거나 상처난 과실을 미리 제거하는 게 좋다.

한편 영월군은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명품 과원 조성 사업과 과수 재배 시설 현대화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첨단 재배 기술 보급에 힘쓰며,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포도를 생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신창규 영월군 소득지원과장은 "전통과 기술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해 영월 포도 농업인의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포도를 꾸준히 생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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