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올해 김장 책임진다“배추 정식 한창”
2025-09-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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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900여㏊ 재배 예상, 이상고온 대응 및 적기방제 현장 지도 나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해남군 황토 들녘마다 배추 정식이 한창이다.
배추 모종을 밭으로 옮겨심는 배추 정식은 9월 초부터 시작해 중순까지 이어진다. 김장에 쓰이는 가을배추는 10월 말부터, 월동배추는 12월부터 수확하게 된다.
해남군은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로, 올해 재배의향면적 조사 결과 총 4,900여㏊ 면적의 가을·겨울 배추를 재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남군은 배추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적기 정식으로 고품질 해남 배추 생산을 위한 철저한 관리를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배추는 정식 시기를 놓치면 생육 불균형과 결구 불량,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져 품질과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남군은 적기 정식 시기에 기상 조건에 맞춰 일정에 맞게 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 정식 초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식 후 기온이 높을 경우에는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모의 활착 지연, 시듦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토양수분을 균일하게 유지하여야 하며, 석회 결핍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비와 함께 충분한 관수로 토양수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병해 예방을 위해 등록 약제를 활용한 예방적 방제가 권장된다. 뿌리혹병, 무름병 등 주요 병해와 함께 최근 기온 변동이 심해지면서 늘어난 배추좀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 해충 피해에 대비해 초기 예찰 및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
해남군은 농업기술센터에서 현장지도반을 운영하여 배추 품질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이상고온이 반복되는 요즘에는 초기 활착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농가에서는 권장 정식 시기를 준수하고 기상 변화에 맞춘 세심한 관리로 풍년 농사를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
해남배추는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 등 영양이 풍부하고, 단단하고 꽉차게 여문 노란 속이 특징이다. 김치를 담가도 아삭하고 단맛 나는 식감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김장김치에 최적화된‘명품 배추’로 통하고 있다. 해남겨울배추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표시 등록 제11호로 지정되어 그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