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경고하는 신종 바이러스 실체…사람이 감염되면 심각

2025-09-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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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박쥐의 습격, 치명적인 나파바이러스의 공포
치료제 없는 무서운 바이러스, 과연 우리의 안전은?

최근 세계적으로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파바이러스(Nipah virus) 감염병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나파바이러스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과일박쥐를 자연 숙주로 하며, 돼지와 가축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파되기도 한다. 인간 감염 시 폐렴, 뇌염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공중보건에 큰 위협으로 꼽힌다.

◆ 나파바이러스 감염 경로

나파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의 체액, 분비물, 배설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특히 감염된 돼지와의 접촉, 오염된 과일이나 과즙 섭취가 주요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람 간 전파도 보고되어, 의료진이나 가족 구성원이 감염된 환자와 접촉할 경우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파바이러스를 높은 치명률과 제한된 치료법 때문에 ‘우려되는 신종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illion Photo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illion Photos-shutterstock.com

◆ 증상과 임상 특징

나파바이러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기침, 인후통, 호흡 곤란과 함께 폐렴 증상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뇌염으로 발전해 의식 혼탁, 경련, 혼수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치명률은 40~75% 수준으로 보고되어, 일반 독감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과 비교해 심각도가 매우 높다.

◆ 진단과 치료 방법

나파바이러스 감염은 혈액, 타액, 뇌척수액 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RT-PCR과 혈청학적 검사법이 주로 활용되며, 조기 발견이 감염 확산을 막는 핵심으로 강조된다. 현재까지 나파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이나 백신은 상용화되지 않았다. 치료는 대증요법에 집중되며, 산소 공급, 수액 조절, 중증 환자의 경우 집중 치료가 필수적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치료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임상 적용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 예방과 관리 전략

나파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가축과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하고, 과일을 생으로 먹을 때는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권장된다. 의료기관에서는 표준 예방조치와 개인보호장비(PPE) 착용이 필수적이며, 의심 환자 발생 시 격리와 접촉자 추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교육과 정보 제공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사전에 막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국내·외 발생 현황

나파바이러스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방글라데시,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매년 겨울철마다 소규모 유행이 반복되며,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과일박쥐와 인간, 가축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 공중보건적 의미와 대응 과제

나파바이러스는 높은 치명률과 제한된 치료 수단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감염이 확산될 경우 의료 체계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신속한 대응 없이는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초기 발견, 격리, 접촉자 추적, 지역사회 교육, 연구개발 투자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개발은 나파바이러스 대응의 핵심 과제로 꼽히며,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 나파바이러스 예방법

개인 차원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과일박쥐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 섭취를 피하고, 가축과 접촉할 때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 수칙이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의식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과 격리가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나파바이러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반복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인수공통감염병 특성을 가진 만큼, 인간과 동물 간 접촉 관리, 생태계 변화 관찰,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동시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연구를 강화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정보 공유와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파바이러스는 단순한 지역적 문제를 넘어 글로벌 보건 안보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나파바이러스는 치명적이지만 예방과 관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질병이다. 감염 경로와 초기 증상에 대한 지속적 교육, 개인 위생 실천, 공공보건 시스템 강화가 결합될 때 안전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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