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식' 바뀌나...검색량 1035% 폭증, MZ 열광한 '식재료' 정체
2025-09-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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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식음료를 넘어 문화 트렌드로 부상하다
글로벌 스타들이 선택한 '힙한 그린 드링크'
‘말차(matcha) 열풍’이 식·음료업계를 넘어 뷰티와 패션까지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차(茶)로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스크림·빵·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국민간식’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말차’ 관련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35% 폭증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특히 핸드크림, 향수 등 생활용품에서 말차 키워드가 두드러졌고, 초록빛의 말차 이미지가 카키색 의류 인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같은 기간 ‘카키색’ 검색량 역시 36% 늘어났다.
말차는 찻잎을 통째로 곱게 갈아 만든 가루 차로, 찻잎을 우려내는 녹차와 달리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은은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차별성을 갖췄고,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그린 드링크’로 자리 잡았다. 블랙핑크 제니가 “커피 대신 마신다”고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고, 두아 리파·벨라 하디드 등 해외 스타들이 SNS에 말차 음료를 공유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됐다. 인스타그램·틱톡을 중심으로 퍼진 ‘그린 드링크 챌린지’는 말차 열풍에 불을 지폈다.
국내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S25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준우승 셰프 이균과 협업한 ‘말차 막걸리’를 9000병 한정 판매했는데, 출시 당일 조기 완판됐다. CU는 지난달 말차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29.8% 증가하며 3개월간 10여 종의 신상품을 내놨다. ‘연세 말차 디저트 시리즈’, ‘말차 벽돌케이크’, ‘말차 생막걸리’ 등 라인업은 이미 편의점 내 작은 말차 전문관을 방불케 한다.

프리미엄 커피전문점들도 ‘말차 전쟁’에 합류했다. 스타벅스는 제주산 말차를 활용한 라떼·프라푸치노 7종을 선보였고, 투썸플레이스는 스테디셀러 ‘아이스박스’의 말차 버전을 출시했다. 폴바셋도 ‘말차 아포가토’ 등 7종의 메뉴를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시장 성장세와도 맞물린다.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억4000만 달러(약 5조3199억 원)에서 올해 42억4000만 달러(약 5조8757억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9년에는 64억8000만 달러(약 8조9799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말차’는 더 이상 단순한 차가 아닌,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녹차와 말차, 뭐가 다를까? 말차 효능과 라테 레시피까지
1. 녹차 vs 말차, 무엇이 다를까
녹차와 말차는 모두 찻잎에서 시작하지만 가공 방식이 다르다. 녹차는 찻잎을 덖거나 쪄서 산화를 막은 뒤 말려 잎을 우리거나 티백으로 즐기는 차다. 반면 말차는 햇빛을 가린 상태에서 재배한 어린 찻잎을 수확해 찌고 말린 뒤, 줄기와 잎맥을 제거하고 곱게 갈아낸 분말 형태의 차다. 즉, 녹차는 우려내 마시는 차, 말차는 찻잎 전체를 통째로 섭취하는 차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2. 말차의 효능, 왜 주목받을까
말차는 찻잎을 그대로 섭취하는 만큼 영양 성분이 농축돼 있다. 녹차보다 카테킨과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 ‘테아닌’ 성분이 많아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카페인 함량도 있어 커피 대체 음료로 인기가 높으며, 지방 연소를 촉진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 재생·진정 효과 덕분에 화장품 원료로도 쓰이며 식음료를 넘어 뷰티 업계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3. 말차 라테, 집에서 쉽게 즐기는 법

말차 라테는 카페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료가 아니다.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먼저 컵에 말차 가루 1작은술을 넣고, 뜨거운 물 약간(30ml)을 부어 잘 풀어준다. 이후 따뜻한 우유 200ml를 부어 섞으면 기본 말차 라테가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꿀이나 시럽을 추가하면 단맛을, 얼음을 넣으면 시원한 아이스 라테를 즐길 수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든 말차 라테는 건강한 풍미와 함께 요즘 MZ세대가 열광하는 ‘그린 드링크’ 감성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