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신품종 차나무 보급 확대~평지다원 조성 박차
2025-09-09 12:10
add remove print link
신품종 평지다원 전환으로 품질 균일, 기계화, 노동력 절감 기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자체 개발한 차나무 신품종의 우량 묘목을 대량 보급함으로써 차 산업의 품질 균일화와 생산 기계화 기반을 마련하고, 평지다원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9일 밝혔다.
전남은 전국 최대의 차 재배 지역으로, 2023년 기준 전국 차 재배면적 2,624ha 중 1,123ha(43%)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농가 수는 1,493호로 전국 대비 55%에 달한다.
그러나 전남지역에서 재배되는 차나무는 대부분이 재래종(84.3%)으로, 생산성과 품질이 낮고 균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은 15.1%, 국내에서 육성된 품종은 0.6%에 불과해, 품질 고급화 및 기계화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는 경사지 위주의 재래종·일본종 중심 다원을 국내 육성 신품종을 활용한 평지다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노동력 절감과 후계농 육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전남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참녹, 보향, 명녹, 상녹 등 9개 신품종 묘목 2만 주를 약 1㏊ 규모에 보급했다. 지금까지 보성, 강진, 장흥 등 10개 시·군에 총 21㏊ 규모, 42만 주의 묘목을 보급한 바 있다.
앞으로 차산업연구소 내 ‘우량종묘보급센터’를 활용해, 매년 5만 주 규모의 보급용 묘목을 삽목 증식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신품종 평지다원 조성 면적은 2023년 18ha에서 2025년 21ha, 2030년까지는 35ha(전남 차 재배면적의 약 3%)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전남산 차의 품질 균일화, 승용형 기계수확에 따른 노동력 절감, 후계농 육성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며, 전남 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이 예상된다.
최정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국내 기후에 적합하고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전남 차 산업이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