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 먹어야 한다…여름 내내 무섭게 치솟더니 드디어 가격 내려간 '과일'

2025-09-09 14:35

add remove print link

고등어·갈치·감자 가격 상승세…파프리카·팽이버섯·대파 저렴

그간 가격이 내내 치솟아 사 먹기 힘들었던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값이 드디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활짝핀 복숭아꽃 / 연합뉴스
활짝핀 복숭아꽃 / 연합뉴스

지난 8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의 '장바구니 생생 물가' 코너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혜경 대리가 출연해 한 주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물가 정보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리에 따르면 이번 한 주 농수산물 가격 동향은 파프리카, 팽이버섯, 대파가 저렴한 흐름을 보인 반면 고등어와 갈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눈에 띈 건 여름철 내내 가격 상승세를 보이던 복숭아, 그중에서도 백도의 가격 하락이었다.

우선 김 대리에 따르면 파프리카는 200g에 2300원으로 전주 대비 11% 가격이 내려갔다. 주 출하 지역인 강원 지역의 출하량이 증가하며 가격이 저렴해졌다. 팽이버섯의 경우는 150g에 470원으로 전주 대비 7.8% 저렴했으며 무는 개당 2300원으로 5.7% 저렴했다. 대파의 경우 1kg에 2970원으로 전주 대비 4% 하락했다. 대파는 올해 여름 대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물량이 늘어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주 비싼 식재료로는 고등어와 갈치, 오이 맛 고추, 감자가 꼽혔다. 고등어와 갈치는 산지 해역 우천으로 일부 어획량에 영향이 있었다. 고등어는 대자 한 마리당 4600원, 갈치는 1만 3600원으로 전주 대비 약 5% 증가했다.

오이 맛 고추는 주로 수확하는 기간이 지남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가격이 소폭 올랐다. 100g당 1000원으로 전주 대비 2.3%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감자는 100g당 410원으로 전주 대비 4% 비쌌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복숭아 / 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복숭아 / 뉴스1

과일류는 전체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복숭아의 경우 백도 10개 기준 2만 400원으로 전주 대비 8.9% 저렴했다. 다양한 복숭아 품종의 물량이 이달 중순까지 꾸준히 반입될 예정이라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포도류 중 캠벨의 경우 kg에 9900원으로 8.8% 저렴했다. 노지 재배 포도가 주출하 시기를 맞으며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샤인머스캣은 2kg당 2만 900원으로 6.4% 저렴했다.

앞서 지난달 농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복숭아는 전년 대비 25.1% 올랐다. 당시 복숭아뿐만 아니라 수박, 토마토 등 기후 변화에 취약한 농산물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례적으로 반복되면서 농가 작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 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 뉴스1

추석 코앞인데…과일 가격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 유지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과일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홍로 사과 상품의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당 2만 9041원으로 집계됐다. 1개당 약 3000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2만 5563원보다 13.61% 높고 평년 수준(2만 8015원)보다 3.66%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19일 같은 품종의 10개 가격이 3만 4400원대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내림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배 가격도 올랐다. 마지막 집계가 이뤄진 지난달 중순 신고배 상품의 평균 소매 가격은 3만 8225원으로 지난해(3만 119원)보다 26.9% 가격이 뛰었다. 평년 기준(3만 2577원) 가격으로 볼 때 17.34% 올랐다.

사과, 배 등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폭염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출하가 늦어진 탓이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엔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과실 크기(대과)나 모양(정형과)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5만 4200t, 배 출하량은 4만 2500t으로 지난해(5만 900t, 3만 9600t)보다 각각 6.5%,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석 성수기(9월 22일~10월 5일) 홍로 상품 도매가격(가락시장 10kg 기준)은 지난해(5만 5700원)보다 4.9% 낮은 5만 3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고배 상품 도매가격 역시 7.5kg 기준 3만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