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금살금 걷다가…진주서 즉사당해 난리 난 '1m 크기' 멸종위기 동물

2025-09-09 14:51

add remove print link

진주 순환도로서 로드킬 참변

멸종위기 동물 수달이 물에서 수영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경남 진주에서 수달 한 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동물 수달이 물에서 수영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경남 진주에서 수달 한 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수달이 로드킬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일 경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신진주 역세권 지역과 내동면을 잇는 순환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약 1m 크기의 수달 한 마리가 로드킬 당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달은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에 출동한 진주시와 경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죽은 수달을 수습해 구조센터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순환로는 남강에서 2~3km 가량 떨어진 내륙지역이다. 사고와 관련해 관계자들은 남강에 서식하는 수달이 먹이를 찾기 위해 인근 저수지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달이 강을 벗어나 도로까지 진입한 배경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달은 주로 하천과 강가에 살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동물이다. 최근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단절되면서 이들이 먹이를 찾아 위험한 도로를 횡단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남일보는 "(수달 등 야생동물 로드킬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진입 방지망 등 최소한의 보호 대책이라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수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수달은 넓은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어 도로를 건너다가 로드킬 사고로 자주 죽습니다.  유도 울타리와 생태 통로 등의 설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수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수달은 넓은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어 도로를 건너다가 로드킬 사고로 자주 죽습니다. 유도 울타리와 생태 통로 등의 설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한국에 서식하는 수달은 유라시아 수달로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반수생 포유류이다. 몸길이는 57~95cm, 꼬리 길이는 35~45cm로 몸 전체가 약 1m 정도이며 무게는 8~12kg에 달한다.

갈색 털로 뒤덮인 수달의 몸통은 물속에서 유영하기에 적합하며 발바닥에는 수영을 돕는 막이 있어 민첩하게 헤엄친다. 주로 강, 호수, 하천 주변의 습지나 숲 가장자리에 서식하며 야행성으로 활동한다. 먹이는 주로 어류로 구성되지만 게, 개구리, 새끼 포유류 등도 사냥하며 후각과 청각이 발달해 먹이를 잘 탐지한다.

수달은 암컷이 2~4마리의 새끼를 낳아 1년 정도 돌보며 가족 단위로 생활한다. 그러나 과거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해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고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천 개발, 수질 오염, 불법 어업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수달은 넓은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어 도로를 건너다가 로드킬 사고로 자주 죽는다. 가을철 새끼 독립 시기나 하천 인근 도로에서 사고가 잦아 유도 울타리와 생태 통로 등의 설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