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이송·120명 대피...인천 미추홀구서 가스유출 사고 “인근 주민 야외활동 자제”

2025-09-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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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의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

인천 미추홀구의 한 공장에서 화학물질 혼합으로 인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9일 오후 2시 35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모습 / 뉴스1 (인천소방본부 제공)
9일 오후 2시 35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모습 / 뉴스1 (인천소방본부 제공)

소방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35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한 인쇄회로기판 제조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22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18명은 스스로 병원을 찾았으며, 나머지 4명은 소방 당국의 구급차를 통해 후송됐다. 현재까지 이들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 현장에서는 근로자를 포함해 총 120여 명이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공장 내 5톤 규모의 염산 저장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투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탱크로리에서 화학 반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사고 발생 직후 미추홀구청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구청은 "미상의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소방 당국은 현장 대응을 위해 소방관 83명과 소방차량 등 각종 장비 29대를 현장에 배치해 상황 수습에 나서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뉴스1에 "중화제 도착 전까지 안전거리 유지하며 현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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