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금값' 돼 난리...딱 7일간 반값에 풀리는 '국민 과일' 정체

추석을 앞두고 사과 가격이 ‘금값’ 수준으로 치솟자 대형 유통업체가 긴급 할인전에 나섰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명절 직전까지 이어질 할인 행사를 통해 대표 명절 과일인 사과를 비롯한 주요 신선식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SSG닷컴은 오는 14일까지 ‘쓱 신선 페스타’를 열고 이마트 인기 신선식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축수산, 과일, 채소 등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이 대거 포함됐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등심 1등급(100g)’을 6000원 대, ‘국산 생새우(1kg)’를 1만 원 후반대, ‘캐나다산 삼겹살(500g)’과 ‘훈제오리(400g)’ 등도 초특가로 풀린다.

과일 부문에서는 ‘캠벨포도(1.5kg)’를 1만 원 초반대에 만나볼 수 있으며, ‘뉴질랜드산 골드키위’와 함께 ‘햇홍로 사과’가 최대 반값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밤고구마(1kg·1.5kg), 양파(3kg) 등도 함께 준비해 명절 상차림과 가정 장보기를 동시에 겨냥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국민 과일’로 불리는 사과 할인 소식이다. 추석을 앞두고 사과 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로’ 사과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추석용 대표 품종으로, 매년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수확된다. 붉고 탐스러운 색감과 뛰어난 광택, 평균 13~14브릭스에 달하는 높은 당도가 특징으로, 명절 선물용으로 수요가 집중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홍로 사과 상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10개당 2만 904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1% 상승했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기상 악화가 자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7월 이후 반복된 폭염과 집중호우로 사과와 배의 생리장해가 증가하고, 과육 크기가 부진해 수확이 지연되는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통업계의 할인 행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뭄 속 단비와 같다. 사과 가격이 치솟아 명절 상차림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일주일간의 반값 할인은 체감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명절 전 선물세트 예약에서도 사과·배 세트의 인기가 두드러진 만큼,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는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과일세트 부문 1~4위는 모두 5만 원 미만으로 구성된 사과·배 상품이 차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이마트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길 바란다”며 “쓱배송을 통해 수도권은 물론 제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신선보장제도’를 운영해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환불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추석을 앞둔 이번 할인전은 단순한 판촉 행사를 넘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안정 장치로 평가된다. 연이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민 과일’ 사과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할인 행사가 단기적인 체감 혜택을 넘어 추석 성수기 과일 시장 전반의 가격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맛있는 사과 고르는 핵심 포인트 3가지

1. 껍질 색이 선명하고 고르게 붉은 사과가 당도가 높다.

2. 꼭지가 싱싱하고 움푹 들어간 부분이 단단한 사과가 신선하다.

3.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하고 균형 잡힌 무게감이 있는 사과가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