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전공의 충원율 68%…필수과는 절반 수준 그쳐

2025-09-10 11:13

add remove print link

백승아 의원 “지역·필수의료 붕괴 막기 위한 근본 대책 시급”
수도권·비필수과 쏠림 심화…지방 병원 필수과 운영 사실상 위기

국립대병원 전공의 충원율 68%…필수과는 절반 수준 그쳐. 백승아 의원 / 뉴스1, 백승아 의원실
국립대병원 전공의 충원율 68%…필수과는 절반 수준 그쳐. 백승아 의원 / 뉴스1, 백승아 의원실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전공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충원율은 68%에 불과했고, 필수과 충원율은 절반을 밑돌아 지방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 공백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 15개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전공의 정·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원 2,861명 가운데 현원은 1,955명으로 충원율이 68.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2월 전공의 결원율 14.4%와 비교할 때 17.3%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서울대병원(본원) 충원율은 80.4%였지만, 경상국립대병원(창원)은 42.6%, 경북대병원(칠곡)은 52.8% 등 병원 간 격차가 컸다.

필수과(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전체 충원율은 55.7%로, 2023년 말(81.1%)보다 25.4%포인트 하락했다. 경상국립대병원(창원)은 23.3%, 강원대병원은 35.1%, 제주대병원은 38.7%에 불과해 절반 이상의 병원이 50%를 밑돌았다.

전공의 부족은 수도권 및 비필수과 쏠림 현상과 맞물리며 지방 수련병원의 필수과 운영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병원들은 전공의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필수과 보조수당 지급과 수가 인상, 지도교수 보상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승아 의원은 “만성적인 전공의 부족과 재정 적자로 지방 국립대병원들이 복합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필수의료와 의학교육, 임상연구의 중추인 국립대병원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가 정교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