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채솟값 미쳤는데…한 번 심으면 평생 먹는 가성비 폭발 ‘이 작물’ 정체

2025-09-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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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폭등, 평생 자라는 '가성비 채소'의 비밀
초보 재배자도 쉽게 키우는 맛과 영양의 부추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특히 채소값이 ‘금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번 파종하면 몇 년이고 수확할 수 있어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리는 작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로 ‘부추’다.

부추 밭 매는 농민들. 자료 사진 / 뉴스1
부추 밭 매는 농민들. 자료 사진 / 뉴스1

부추는 특유의 알싸한 향과 은은한 단맛으로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채소다. 겉절이, 전, 국, 만두소 등 활용도가 높아 ‘국민 채소’라는 별칭도 붙었다. 무엇보다 한 번 심어두면 몇 년간 계속 자라나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키워 먹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부는 “평생 먹는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꾸준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부추는 4~5년이 지나면 뿌리 힘이 약해져 옮겨 심거나 새로 파종해야 하지만, 관리만 잘하면 매년 여러 차례 수확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텃밭에 심어둔 부추는 여름이 되면 하얀 꽃을 피우고 곧 씨앗을 맺는다. 이 씨앗을 채종해두었다가 베란다 화분에 뿌리면 집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다.

밭에서 재배할 경우 보통 3~4월에 파종해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한다. 그러나 화분에서 키울 때는 계절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 씨앗을 심은 뒤 며칠이 지나면 까만 껍질이 갈라지면서 뿌리를 내리고, 이내 연두빛 잎이 돋아난다. 파릇파릇한 새싹이 까만 씨앗 껍질을 모자처럼 쓰고 올라오는 모습은 도시 생활 속 작은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부추 수확 / 뉴스1
부추 수확 / 뉴스1

파종 후 10일이면 부추들이 허리를 펴며 자라기 시작한다. 15일쯤 지나면 곧게 뻗은 잎이 촘촘히 올라와 작은 화분 가득 푸른빛을 채운다. 이때 밑동을 흙 바로 위까지 바싹 잘라 수확하면 새순이 매끈하게 돋아난다. 처음 잘라낸 부추는 가늘지만, 이후 자라는 잎은 한결 굵고 튼튼하다. 이렇게 잘라 쓰기를 반복하면서 수확량은 점점 늘어나고, 관리도 간단해 초보자도 손쉽게 도전할 수 있다.

수확을 거듭하다 보면 뿌리가 점차 엉기므로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는 것이 좋다. 부추는 크게 손이 가지 않는 데다 병충해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라, 최근 같은 물가 불안 상황에서 ‘집밥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은은한 향과 뛰어난 활용도, 여기에 가성비까지 갖춘 덕분이다.

마트에서 채소를 둘러보는 손님 / 뉴스1
마트에서 채소를 둘러보는 손님 / 뉴스1

부추는 한 번 심으면 몇 년간 수확할 수 있어 ‘평생 채소’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요즘처럼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기에, 베란다 화분이나 텃밭 한 켠에 부추를 길러보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작은 씨앗 하나에서 시작해 매일 식탁을 채워주는 부추는 그 자체로 ‘가성비 폭발’ 작물임이 분명하다.

입맛 돋우는 향과 단맛, 부추의 매력

1. 부추의 맛 부추는 특유의 알싸하고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채소다. 생으로 먹으면 파나 마늘처럼 향이 강하지만 볶거나 데치면 부드러운 단맛이 살아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국물 요리에 넣으면 시원한 감칠맛을 더해줘 한국인 식탁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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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추의 효능 부추는 예로부터 ‘기양초’라 불릴 만큼 원기 회복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채소로 알려져 왔다.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면역력을 높여주고, 알리신 성분이 혈액을 맑게 해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고 전해진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 기능을 돕고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몸의 활력을 지켜준다.

3. 부추 레시피 부추는 간단히 무쳐내는 부추 겉절이부터 전, 만두소, 부추국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 간장으로 간을 해 무쳐내면 상큼한 밑반찬이 되고, 밀가루 반죽에 듬뿍 넣어 부쳐내면 향긋한 부추전이 완성된다. 또한 돼지고기와 함께 볶으면 잡내를 잡아내는 데 좋고, 콩나물이나 두부와 함께 국을 끓이면 담백하면서도 영양 가득한 한 끼가 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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