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꽂혔다… 아시아 관광객 45% 폭증한 의외의 '해외여행지'

2025-09-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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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인 관광객 수 10만 명 돌파

최근 아시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여행지가 있다.

아제르바이잔 국경일에 도로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 Khamid Bakhshiyev-shutterstock.com
아제르바이잔 국경일에 도로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 Khamid Bakhshiyev-shutterstock.com

이곳은 바로 '불의 나라'라는 별칭을 가진 아제르바이잔이다.

아제르바이잔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1~6월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5% 가량 증가한 6만 1217명이다.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방문객 (8만 4359명)의 73%를 기록했다. 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 수가 10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제르바이잔은 유럽과 아시아가 경계를 이룬 코카서스 산맥 아래 자리 잡은 나라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독립공화국을 이뤘다. 우리나라 80% 정도 크기에 인구는 1000만 명 정도다. 지표면 아래에서 자연적으로 불출하는 천연가스가 풍부한 산유국으로 국가 경제는 석유 및 기타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는 편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산바람이 심하게 부는' 이라는 뜻을 지닌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됐다. 바쿠는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독특한 조화를 보이는 도시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가 있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 Halit Sadik-shutterstock.com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 Halit Sadik-shutterstock.com

바쿠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는 아제르바이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이 센터는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해 유명세를 탔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설계도 자하 하디드가 맡았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뿐 아니라 바쿠에는 독특한 형상을 한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불꽃타워라 불리는 ‘플레임 타워’는 불꽃을 형성화한 3개의 고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 건물 전면이 LED 스크린으로 덮여 있어 어두워지면 타워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불꽃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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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구시가지에서도 '메이든 타워'를 비롯해 15세기 쉬르반샤 왕조의 '쉬르반샤 궁전' 등 눈길을 사로 잡는 다양한 명소를 만날 수 있다.

구시가지의 남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메이든 타워'는 대략 12세기경 지어진 건축물로 알려졌으며 외관이 특이한 요새로 손꼽힌다. 원통 모양과 사각형 모양으로 형상된 이 탑의 높이는 대략 29.5m, 지름은 16.5m 정도다. 타워의 내부는 8층으로 돼 있다. 석회암과 벽돌을 함께 섞어 만들어진 탑은 오랜 세월동안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탑의 아래층은 타워와 관련된 전시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쉬르반샤 궁전. / Boris Stroujko-shutterstock.com
쉬르반샤 궁전. / Boris Stroujko-shutterstock.com

'쉬르반샤 궁전'은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 높은 명소 중 하나다. 쉬르반샤 왕조는 9세기에 등장해 15세기를 전후로 코카서스 지역의 정치적, 문화적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쉬르반샤 궁전'은 쉬르반샤 왕족들이 머물던 주거지와 왕이 정사(政事)를 보고 회의를 주관하며, 궁정 의식을 거행했던 디반카나를 중심으로 건축됐다. 궁 주변에는 정원, 쉬르반샤 왕가의 무덤, 목욕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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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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