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계 “헌법 보장 종교 자유 침해 중단하라” 한목소리
2025-09-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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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종단 지도자, ‘초종교 기도회’ 맞춰 공동 성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한국종교협의회(회장 홍윤종)와 20여 개 종교단체를 대표하는 120여 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10일 서울에서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자는 초종교 기도회를 개최하고, 최근 특별검사팀의 종교 단체 수사에 대한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법치 넘어선 수사, 편견·혐오 부추겨”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극동방송,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등에 대해 진행 중인 일방적 수사가 종교 본연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도 명단 등 내밀한 자료 요구, 과도한 조사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권리의 심각한 훼손”이라며, 법과 원칙을 벗어난 권한 행사가 특정 종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수사기관, 절제된 권한 행사해야”
공동성명은 “국가 권력이 종교 자유를 자의적으로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수사기관의 절제되고 공정한 접근을 촉구했다. 홍윤종 회장은 “특정 종교를 겨냥한 무리한 수사는 종교 전체에 대한 압박”이라고 밝히며, 인권침해와 수사 내용 유출에 대한 우려도 함께 표명했다.
####종교계 자성도 강조…“사랑과 섬김의 본질 회복”
종교 지도자들은 내부적 자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각성을 함께 천명했다. 부도덕하거나 부패한 일부 행위에 대한 회개와 개선을 다짐하면서, “종교의 본질인 사랑과 섬김을 회복해 사회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 단합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민주주의의 기본권인 종교 자유의 존중, 그리고 이를 위한 종교계의 연대를 거듭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