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군부대서 연습용 지뢰 뇌관 터져 예비군 6명, 교관 1명 부상
2025-09-11 08:28
add remove print link
파주서 폭발한 모의탄 사고 우려로 한때 사용 중지
11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제주 서귀포시 공군부대에서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지뢰 뇌관이 터져 예비군 6명과 교관(부사관) 1명이 이명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들은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 검사를 받았다. 부상자 모두에 대해 특이 소견은 없었다.
사고는 길이 6cm, 직경 6.5mm 크기의 연습용 뇌관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상급 부대 감찰실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경기 파주시 적성면 육군 포병부대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육군에 따르면 오후 3시 24분쯤 비사격훈련 중 모의탄이 폭발해 장병 10명이 다쳤다. 상사와 중사 2명은 팔과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었고, 중사 1명과 하사 2명, 병사 5명은 손에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이 위독한 장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훈련에는 교육훈련지원관(상사) 지휘 아래 총 12명이 참여했다. 훈련 장비는 K-9 자주포였으며, 사용된 모의탄은 크기 17.5×53.3mm, 무게 약 10g으로, 발사 효과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해 전기식 점화로 1발씩 작동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10명이 동시에 다친 점을 고려할 때 탄이 한꺼번에 터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탄은 전기적 신호가 가해졌을 때 정상 폭발하지만 간혹 상부 마개로 물이 스며들거나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폭발할 수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자 운용 미흡 시 이상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군 내부에서 한때 사용 중지 지시가 내려졌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