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여성대학 노래교실서 성평등 특강 펼쳐
2025-09-11 10:43
add remove print link
300여 명 대상 ‘여성의 나이듦과 포용·존중·성평등’ 주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동구(청장 임택)는 지난 10일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찾아가는 주민 성평등 교육’을 여성대학 노래교실을 찾아가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중장년 여성들의 문화적 쉼터로 자리 잡은 여성대학 노래교실을 대상으로 특별히 마련된 시간이다. 노래교실 참여자들은 매주 모여 노래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여기에 성평등의 가치를 접목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특강에는 오미란 젠더&공동체 대표가 강사로 나서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성의 나이듦과 포용, 존중, 성평등’을 주제로 한 강연을 펼쳐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미란 대표는 이날 ▲나이듦을 부정적이 아닌 존엄한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관점 세▲대와 젠더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가▲정·지역사회·공동체에서 여성의 경험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 ▲중장년 여성들이 사회적 노인(social senior)으로서 지역사회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
특히 강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참여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별 고정관념을 넘어설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일상에서 찾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노래교실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어우러져 참가자들은 성평등을 어렵거나 낯선 개념이 아닌 친근하고 실천 가능한 가치로 받아들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택 동구청장은 “주민들이 마을, 학교, 직장에서 성평등의 가치를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서로 존중하는 시민의식을 키우고, 공동체의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성별 고정관념 극복, 성희롱·성폭력 예방, 가정과 일터에서의 평등한 관계 형성, 공동체 참여 확대 등 성평등 교육을 통해 인문정신을 실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광주여성가족재단과 함께하는 13개 동 주민자치회 성평등 교육 ▲광주여성회와 함께하는 작은도서관 성평등 그림책 활동 ▲광주여성민우회와 함께하는 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폭력예방교육 ▲동구만세 성평등마을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