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한국 국정원이 오늘 밝힌 내용
2025-09-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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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분석 결과 보고
국가정보원이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국회에 보고했다. 그동안 제기되어온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국정원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는 판단을 내렸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생체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장 박동수와 혈압 수치 모두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등 여야 정보위 간사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행사 전체 일정을 무난히 소화했다.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걸로 판단한다. 초고도 비만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가쁜 숨을 계단에서 내쉬기도 했다. 심박이나 혈압은 대부분 정상 범위"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한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인 김주애가 개인정보 보안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생체 관련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주애의 최근 중국 방문 동행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국정원은 "기본적으로 김주애의 세습을 염두에 둔 하나의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방중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주애의 중국 동행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세습과 관련한 관점과 일부 판단이 부족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김주애 외 다른 자녀들의 존재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해당 자녀가 장애를 갖고 있거나 유학을 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력하게 보지 않는다"며 "유학의 경우 존재를 숨기려 해도 드러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가능성 높지 않다. 김주애를 후계자로 인식하고 서사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에 방중수행 같이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진행된 북중러 3자 회담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국정원은 "북중러 회담이 그림 상으로는 3자 연대의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무엇을 하자'라는 구체적 정책협의 플랫폼 구축의 진전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견이 있었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북한의 외교 전략에 대해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이어 북중관계 개선에 방점을 두고 북중러 연대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북한은 중국 방문을 통해 자신감 바탕으로 공세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 높아졌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