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빠져나가려다...골목서 80대 몰던 차량에 초등생 4명 부상
2025-09-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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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냐
11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초등학교 인근 골목길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운전하던 모닝 차량이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녀 초등학생 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비교적 크게 다친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명은 부모에게 인계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이 있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일보 등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좁은 골목으로 진입했다가 길이 점점 좁아지면서 전진도 후진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길을 빠져나가려고 직진을 시도하다 학생들을 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형사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골목길은 시야가 좁고 예기치 못한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자는 반드시 서행하며, 특히 등·하교 시간대나 출퇴근 시간대에는 아이들과 보행자가 많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후방 주차 감지기나 사이드 미러만 의존하지 말고, 창문을 열어 주변 소리를 확인하며 주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좁은 길에서 전진이나 후진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무리해서 진행하기보다 즉시 차량을 정지하고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한다. 필요하다면 보행자나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목길에서는 언제나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방심하지 않는 태도가 사고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