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미쳤다… '케데헌' 열풍에 한국행 급증한 의외의 나라
2025-09-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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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 증가율 1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공개한 한국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에 따르면 스페인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은 지난해 대비(지난 6월 20일 ~ 8월 31일 기준) 146%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122%), 이탈리아(1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럽은 물론 캐나다와 호주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은 각각 지난해 대비 50%, 20% 이상 늘었고, 아시아 국가 내에서는 중국, 일본, 베트남이 예약 증가율 상위 3개국으로 집계됐다.
K-팝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은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한국 여행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 1위를 차지한 스페인은 가을철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꼽히기도 한다. 포도 수확철에 맞춰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와 알함브라 궁전에서 감상하는 단풍, 황금빛으로 물든 세비야 광장 등 가을에 어울리는 스페인의 숨겨진 명소까지 모두 살펴보자.
🍁 가을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무더위가 지나고 인파가 붐비지 않아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페인 그라나다는 기독교 건축과 이슬람 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이슬람 건축의 정수인 '알함브라 궁전'과 아름다운 가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알바이신 언덕' 등이 대표 관광 명소로 꼽힌다.
'알함브라 궁전'은 고지대에 있어 가을철에 방문하면 아침·저녁 선선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또 궁전 주변 알바이신 언덕, 헤네랄리페 정원의 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한다. 석양에 비친 붉은 성벽과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 '가장 알함브라다운 계절'이라 평가받는다.

바르셀로나도 가을철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 중 한 곳이다. 1883년 안토니 가우디가 총괄 설계를 맡은 '사그라다 파밀라' 성당은 섬세한 건축 디자인이 특징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 중이다.
가을에 방문하면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와 성당 내부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후 시간대 서쪽 창을 통해 노을빛이 들어와 더욱 극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성당은 물론 '구엘 공원' 언덕에서도 단풍과 함께 해 질 무렵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 공원'의 입구에는 초콜릿 과자집 같은 건물이 서 있으며 중앙 계단에 위치한 도마뱀 모양 분수가 공원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나무와 돌길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