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kg 괴물 같은 몸집…3마리 한꺼번에 나타나 난리 난 '이 동물'

2025-09-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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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동에 3마리 동시 출몰

멧돼지가 파놓은 구덩이를 AI를 활용해 재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멧돼지가 파놓은 구덩이를 AI를 활용해 재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부산에 멧돼지 3마리가 한꺼번에 출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 30분쯤 부산 동래구 사직동 쇠미로 3-22번지 일대에 멧돼지 3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동래구는 이에 따라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인근을 지나는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멧돼지 출몰에 따른 재산 피해나 인명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 도심에서 야생 멧돼지의 출몰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멧돼지는 산림과 도심 경계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동물로 한국에서는 주로 산악 지역에서 발견된다. 몸무게는 50~200kg에 달하며 특히 수컷은 번식기(10~12월)에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하는 주요 원인은 서식지 파괴, 먹이 부족, 그리고 개체 수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다. 도시 개발로 산림이 줄어들고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천적인 호랑이, 표범 등이 사라진 이후 멧돼지 개체 수는 더욱 증가했다. 1960~197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산림 환경이 개선되면서 멧돼지 서식지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제를 위한 포획 활동으로 멧돼지가 서식지에서 쫓겨 도심으로 유입되기도 한다. 2024년 10월 양산 호포역에서 100kg 멧돼지가 출몰해 시설물을 파손하고 시민을 다치게 한 사례나, 같은 해 9월 서울 창덕궁에서 멧돼지가 사살된 사건은 이런 문제를 잘 보여준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2022년 사이 약 26만 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으며 이는 개체 수 관리의 어려움을 드러낸다. 멧돼지는 초식성에 가까운 식성을 가지며 도토리와 같은 참나무 열매를 선호해 한국의 산악 환경에서 쉽게 적응한다. 하지만 도심에서는 쓰레기나 농작물을 먹으며 생존하며 이로 인해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멧돼지 출몰 시 대처법은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 먼저 멧돼지를 발견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등 자극적인 행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이는 멧돼지를 흥분시켜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다.

멧돼지가 자신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 조용히 뒷걸음질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침착하게 멧돼지의 눈을 쳐다보며 움직이지 않고 나무나 바위 같은 은폐물 뒤로 몸을 숨긴다. 공격 위험이 감지되면 높은 곳으로 신속히 이동하거나 가방 등으로 몸을 보호한다.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는 즉시 112 또는 119에 신고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런 대처법을 숙지하면 멧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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