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먹는 걸로 장난”…어린이집 급식에 유충 발견돼 학부모들 '발칵'

2025-09-12 11:35

add remove print link

“보여주는 키즈노트에도 이 모양인데 애들은 안 먹었을까”

경기도 평택시 송탄 지역의 한 어린이집 급식 사진에서 벌레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평택 송탄 한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급식에 유충이 발견됐다. / SNS 캡처
경기 평택 송탄 한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급식에 유충이 발견됐다. / SNS 캡처

12일 파이낸셜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SNS에는 "송탄 어린이집 키즈노트에 구더기 사진이 올라왔다"는 설명과 함께 급식 식판 사진이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흰쌀밥과 누룽지탕, 반찬 3종 등이 담긴 식판 위로 누룽지탕에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떠 있는 모습이 선명히 찍혀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보여주는 키즈노트에도 이 모양인데 애들은 안 먹었을까"라며 "다들 조심하라. 애들 먹는 걸로 장난을 친다"고 비판했다.

경기 평택 송탄 한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급식에 유충이 발견됐다. / SNS 캡처
경기 평택 송탄 한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급식에 유충이 발견됐다. / SNS 캡처

해당 사진은 맘카페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번지며 지역 학부모들의 불안과 공분을 샀다. 어떤 어린이집인지 알려달라는 문의가 빗발친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선생님이 내부고발을 할 수 없어서 일부러 벌레 보이게 찍고 키즈 노트에 올려 학부모님들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한 방역 전문업체 관계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사진 속 이물질이 "화랑곡나방의 유충으로 보인다"며 "흔히 구더기라 부르는 것은 파리의 유충이고 이번 벌레는 나방의 유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방의 쌀 관리 미흡으로 화랑곡나방이 발생했거나 누룽지 입고 당시 이미 화랑곡나방에 오염된 상태에서 조리되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충 여러마리가 뭉친 상태로 발견된 이유에 대해서는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고치를 만들 때 쓰는 견사가 끈적인다", "견사에 휘감겨 여러 마리가 한 번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실제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을 밝힙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실제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을 밝힙니다.)

문제의 어린이집은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어린이집의 쌀 보관 상태와 식재료 유통기한 등을 점검했으며 현재 어린이집 측은 평택시 행정 처분을 대기 중이라고 한 학부모가 전하기도 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