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만 내면 무제한 이용… 최근 입소문 타고 있는 뜻밖의 '장소'
2025-09-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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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사이클돔경기장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광명스피돔이 문화·여가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륜(競輪)은 일본에서 탄생한 레저용 자전거 경주이다. 일본식 한자어로 ‘겨울 경(競)’과 ‘바퀴 륜(輪)’을 써서 자전거를 타고 경쟁을 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선 1994년 경륜이 처음 도입됐다.
자전거 헬멧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광명스피돔은 국내 최대의 사이클돔경기장이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륜 경기가 펼쳐지며, 경기장 외부에서도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등을 즐길 수 있는 '페달 광장'이 조성돼 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지역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륜 개장 30주년을 맞아 '2024 은빛 날개 축제'가 열렸다. 행사는 크게 전시와 체험, 공연, 스포츠 경기로 구성됐으며 광명스피돔에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은빛누리 문화센터 수강생 500여 명 중 200명이 축제에 참가했다.

지난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패달 광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밴드공연, 마술공연을 비롯해 자전거 무상수리센터, 자전거 솜사탕 만들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광명스피돔 내부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과 도서관, 농구게임, 코인 노래방 등이 마련돼 있다. 1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대부분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경륜경정 온라인 입장·발매 시스템인 스피드온에 가입하면 30%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시민을 위한 건강·문화 강좌도 운영 중이다. 댄스스포츠, 풋살 등 체육 프로그램은 물론 노래와 서예 같은 취미 강좌도 마련돼 있다. 특히 경주가 없는 시간대에는 벨로드롬을 시민에게 개방해 일반인도 트랙 자전거 강습을 받을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광명스피돔은 내년 상반기까지 약 140억 원을 투입해 고객편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다목적 체육관, 체력단련실, 고객 상담시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스피돔을 찾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