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조국 복당 요청에 “정중히 사양”

2025-09-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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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입장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자료 사진 / 뉴스1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자료 사진 / 뉴스1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해달라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요청에 대해 "다시 권유해 주신 데 대해서는 감사드리며 그 뜻을 정중히 사양한다"라고 말했다.

강미정 전 대변인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복당 권유와 관련해 말씀드린다. 제 의사는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미정 전 대변인은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인의 이름을 반복해 거론하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일"이라며 "제 이름이 불려지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피해자들과 함께해 온 강미숙 (당 여성위원회) 고문에 대한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행은 즉시 멈춰주시길 바란다"라며 "피해자와 그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이며 이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당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당의 대응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복당을 희망하고 있다고 조국혁신당이 12일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이렇게 전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라며 "이미 조 위원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의사를 강 전 대변인 측에 연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12일 강미정 전 대변인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상처 위에 또 다른 상처가 더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탈당 기자회견 이후, 약속된 인터뷰 외에는 어떠한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기자 여러분들께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인의 이름을 반복해 거론하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일입니다.

제 이름이 불려지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피해자들과 함께해온 강미숙 고문에 대한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행은 즉시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피해자와 그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이며, 이는 결코 용인될 수 없습니다.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당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끝으로,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복당 권유와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저의 의사는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권유해 주신 데 대하여는 감사드리며, 그 뜻을 정중히 사양합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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