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연일 상승세... 드문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하며 기대감 폭발

2025-09-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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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 속에서 핵심 지지선 3달러 사수 중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Ripple, XRP)이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핵심 지지선인 3달러 부근을 지켜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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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뒤 11일(미국 시각) 종가에서 3.02달러를 형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근접했다는 기대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88.7%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2.9%를 기록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컸지만, XRP 선물 거래 수요는 살아났다. 미결제약정 규모는 73억 7000만 달러에서 81억 5000만 달러로 증가해 기관 투자자의 참여 강도를 보여줬다. 이는 7월 고점 3.66달러 이후 이어진 반등 추세를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딩뉴스 등에 따르면 10월은 XRP에게 결정적인 시점으로 평가된다. 당월 18일부터 25일 사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위즈덤트리(WisdomTree),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이 제출한 ETF 신청서 8건의 법정 기한을 맞게 된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승인 확률을 95%로 제시했고, 독립 투자 리서치 업체들은 첫 달에 50억~80억 달러 자금이 유입돼 연말까지 최대 18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에스크로에 묶여 있는 350억 개 XRP와 유통 물량 부족은 ETF 자금 유입 시 공급 충격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희소성과 제도권 접근성이 결합될 경우 가격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기술적 흐름도 긍정적이다. 최근 8시간 차트에서는 23일 이동평균선이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드문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과거 유사한 패턴은 단기간 약 1달러의 상승을 가져온 전례가 있었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70달러가 단단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매집 기회가 유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MACD 매수 신호가 9월 초부터 유지되고 있고, RSI는 54로 과열 구간에 도달하지 않은 채 안정적 매수세를 보여준다.

리플사의 사업 확장도 진행 중이다. 스페인 은행 BBVA를 포함한 유럽 금융기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국제 송금 및 수탁 서비스에 XRP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의 미카(MiCA) 규제 체계가 XRP를 유틸리티 토큰으로 분류한 점은 증권성 논란에 직면한 다른 가상화폐 대비 우위를 제공한다. 제도권 채택이 가속화될수록 향후 ETF 출시에 따른 효과도 증폭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거시적 변수 역시 XRP에 호의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CPI가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금리 하락은 전통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공급이 얇은 XRP는 비트코인 대비 더 큰 혜택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ETF는 주간 7억 570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한 바 있는데, 분석가들은 XRP ETF가 유사한 경로를 따라가면서 더 작은 유통량 덕분에 가격 상승 압력이 증폭될 것이라 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XRP는 단기적으로 3.30달러와 3.40달러 저항선을 돌파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상향 목표는 단기 3.60달러, ETF 자금 50억 달러 이상 유입 시 4.70달러, 전면적 ETF 도입 환경에서는 8~16달러까지 제시된다.

반대로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91달러를 잃는다면 매수세가 약화되며 2.70달러 지지선이 다시 시험될 수 있다. SEC의 승인 지연, 예상치 못한 규제 장애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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