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마지막회인데…시청률 0%대 직전인 19금 '한국 드라마'

2025-09-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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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소재, 이례적 편성

3회부터 지속적으로 시청률 1%대를 기록한 MBC 드라마가 1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메리 킬즈 피플' 한 장면 / 유튜브 'MBC Drama'
'메리 킬즈 피플' 한 장면 / 유튜브 'MBC Drama'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방영 전부터 파격적인 소재와 전편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이례적인 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는 방영될수록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 전문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드라마는 3회부터 시청률 1%대를 기록해, 지난 11일에는 1.1%로 0%대 직전까지 떨어졌다.

'메리 킬즈 피플'은 조력 사망을 주제로 치료 불가능한 환자의 죽음을 돕는 의사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인 우소정(이보영)은 반전으로 사람들의 죽음을 돕는다. 형사 반지훈(이민기)은 시한부 환자로 위장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쫓는다.

'메리 킬즈 피플' 현장 포토 / MBC 드라마 홈페이지
'메리 킬즈 피플' 현장 포토 / MBC 드라마 홈페이지

여기에 강기영, 백현진, 김태우, 권해효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호화로운 캐스팅 라인업이 완성됐다.

특히 시청률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보영은 드라마 '하이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후 5개월 만에 돌아오는 만큼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출연진만 보더라도 해당 작품의 시청률 하락은 예상 밖의 일이다.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동시간대 경쟁작들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시청률 부진에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이유는 19금 등급으로 분석된다.

지상파 드라마가 전편 19금 판정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의료진이 환자의 죽음을 돕는 '조력 사망'이라는 민감한 소재는 자칫 자살을 미화하거나 조장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었다. 이를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연령등급은 19세로 설정했지만 결과적으로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메리 킬즈 피플' 현장 포토 / MBC 드라마 홈페이지
'메리 킬즈 피플' 현장 포토 / MBC 드라마 홈페이지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금요일, 토요일 심야 시간대 편성임을 고려하면 19금 등급은 시청률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무거운 주제와 복잡한 서사 역시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는 평이다. 해당 작품은 단순히 사건을 쫓는 스릴러가 아니라 삶과 죽음, 윤리와 도덕이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깊이 있는 주제는 마니아층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선호하는 대다수 시청자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는 평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는 연출과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메리 킬즈 피플' 현장 포토 / MBC 드라마 홈페이지
'메리 킬즈 피플' 현장 포토 / MBC 드라마 홈페이지

물론 드라마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보영과 이민기가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는 '역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연기력은 화제성과 시청률이라는 수치로 평가받는 현실이 아쉬움을 남긴다.

과연 '메리 킬즈 피플'이 오는 13일 마지막회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리 킬즈 피플'의 후속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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