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브랜드에게 '이것' 오픈…현대차 N, 꽤 파격적인 결정 내렸다

2025-09-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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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 호주, 트랙데이 행사에 시빅 타입R, 랜서 에볼루션, 스바루 WRX 등 고성능 차량 위한 세션 만들어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호주에서 열리는 연례 트랙 주행 행사를 경쟁 브랜드 차량에도 개방한다.

◆ 'N을 부러워하던 사람'들을 위한 세션 신설… 비(非)현대차주 60대 한정 참가

현대 N 호주의 'Nvious 트랙 세션' 신설 안내 게시물. 경쟁 모델인 혼다 시빅 타입 R의 사진을 게시했다. / 페이스북 N Australia
현대 N 호주의 'Nvious 트랙 세션' 신설 안내 게시물. 경쟁 모델인 혼다 시빅 타입 R의 사진을 게시했다. / 페이스북 N Australia

현대 N 호주는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빅토리아주 윈턴 모터 레이스웨이에서 열리는 ‘N 페스티벌’에 새로운 프로그램 ‘Nvious 트랙 세션’을 운영한다. 'Nvious'는 영어 단어 Envious(부러워하는)에 N을 합성한 단어로, 현대 N을 부러워하던 친구와 가족도 함께 달릴 수 있다는 취지를 담았다.

참가 조건은 간단하다. ▲현대 N 오너의 추천 ▲도로 주행 등록이 완료된 퍼포먼스 차량 보유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혼다 시빅 타입 R, 폭스바겐 골프 GTI/R, 토요타 GR 코롤라,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스바루 WRX 등 다양한 차종이 참가할 수 있다.

이번에 허용되는 비현대 차량은 총 60대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20대씩 트랙에 입장한다. 참가자는 현대 N 차주와 마찬가지로 서킷 주행, 1대1 인스트럭터 세션 등 프로그램에 동등하게 참여한다. 지원은 현대 N 호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며, 참가 신청 시 현대 N 차량과 ‘Nvious mate(추천인 친구)’ 차량 사진, 차종·연식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 N 오너 커뮤니티에서는 반대와 찬성 입장 공존해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2024 현대 N 페스티벌. / 페이스북 N Australia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2024 현대 N 페스티벌. / 페이스북 N Australia

이번 결정에 대해 현대 N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오너는 “트랙 주행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이 행사는 N 전용이어야 한다. 다른 브랜드 차가 들어오면 독점적인 매력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개방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이용자는 “행사가 원래도 일반인 관람이 가능한 공개 이벤트다. 경쟁 브랜드 차주가 와서 분위기를 경험하는 게 오히려 N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 현대 N, 커뮤니티 외연 확대 전략

현대 고성능 브랜드 N의 엠블럼. / 현대자동차
현대 고성능 브랜드 N의 엠블럼. / 현대자동차

현대 N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충성도 높은 오너 커뮤니티를 형성해 왔다. i30 N 해치백과 스포트백, 단종된 코나 N, 그리고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5 N까지 다양한 차종이 N 페스티벌을 채워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개방을 넘어, 퍼포먼스 브랜드로서 현대 N의 존재감을 더 넓은 고객층에 보여주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특히 경쟁 브랜드 차량도 트랙 주행 세션에 함께 오르면서, 현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성능 비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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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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