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마저 특별하다…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섬’

2025-09-13 15:04

add remove print link

독특한 지형이 특징인 국내 섬

국내에는 독특한 모양을 가진 섬이 여럿 존재한다. 지각 변동에 의해 만들어진 퇴적암 층이 신선한 구조를 보이는 대월습곡을 비롯해 섬 전체가 달을 닮은 낙월도 등 이색적인 섬을 만나보자.

죽도. / 연합뉴스
죽도. / 연합뉴스

전북 부안군 위도면 벌금리 대월(大月)습곡은 큰 달 모양으로 휘어진 지층 구조를 뜻하는 학술적 명칭이자 지역 이름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이 압력을 받아 구부러진 구조를 보인다. 퇴적암층이 반복적으로 적층돼 있으며, 지층이 압력에 의해 크게 굽은 특징이 있다.

일부 구간에선 습곡 단면이 노출돼 있어 일반인도 쉽게 지질 구조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과거 대월습곡 주변은 농경지와 마을이 형성된 구릉지대였으며, 습곡 지형 덕분에 배수와 토질이 농업에 적합했다.

이곳은 2017년 부안의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직소폭포와 함께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유튜브, 종구튜브여행 JG Tube Trip

영광군 낙월도는 남해 서부 연안에 위치한 섬이다. 섬 전체가 달 모양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조선시대에는 서해안 해상 교통로 근처에 위치해 작은 군사적 거점 역할을 수행했으며, 현재는 생태 관광과 갯벌 체험 등 체험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상낙월도 선착장에서 시작해 해안코스를 따라 큰갈마골해변으로 넘어가는 트레킹 코스는 탁 트인 바다와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서 힐링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섬 둘레길은 약 10km이며 4시간 정도 걸린다.

낙월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향화도 선착장에서 하루 세 차례 운항되며, 조석에 따라 출항시간이 변동되므로 사전 확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간월암. / 연합뉴스
간월암. / 연합뉴스

천수만 안쪽에 위치한 작은 섬인 죽도도 빼놓을 수 없다. 충남 홍성에 위치한 죽도는 배꼽 모양처럼 중앙이 움푹 들어간 독특한 지형이다. 특히 주변 갯벌과 철새 도래지와 연결돼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다.

본래 이름은 ‘죽섬’이었으며, 고려·조선시대부터 해상 교통로와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했다. 천수만 어민들의 중심 거점으로 어업과 생활 터전을 제공했다. 죽도 인근에 자리한 간월도와 남당항에서 조개잡이, 자연 관찰 등 체험 활동은 물론 신선한 가을철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구글지도, 대월습곡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