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 수준인데… 덩달아 판매액 급증한 ‘이것’
2025-09-14 09:2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달 실버바 판매액 10억 5900만 원 기록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은 관련 상품에도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2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골드바 판매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의 2배를 넘겼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 203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1조 1393억 원)과 비교해 11일 만에 974억 원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4545억 원이나 불어났다.
지금 추세라면 골드바 품귀 현상에 판매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던 지난 2월(882억 9300만 원)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올해 누적 골드바 판매액은 약 362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1654억 원)의 2.2배 수준이다.
월별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5월 100억 원대를 넘어선 뒤 100억∼200억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2월 882억 9300만 원까지 폭증했다.
이후 골드바 수급 문제로 여러 은행에서 골드바 판매를 몇 달간 중단하기도 했으며, 지난 3월 이후로는 월간 판매액이 200∼300억원대에서 움직였다.
금은 물론 은 투자로 인기를 끌면서 은 관련 상품 판매액도 급증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달 10억 59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월 10억 원을 돌파했다.
이달에도 11일간 7억 5100억 원어치 실버바가 팔리면서, 지금 추세가 유지된다면 지난달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누적 실버바 판매액은 49억 8100만 원으로, 지난해 전체(8억 원)의 6.2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