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즌 공식 돌입”... 시장 흐름 주도 중인 4가지 암호화폐
2025-09-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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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상황 역시 변수로 작용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에서 알트코인 시즌 지표가 급등하며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14일(이하 한국 시각) 블록체인 센터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Altcoin Season Index)는 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임계치로 여겨지는 75를 넘어선 수치다. 비트코인(Bitcoin)을 넘어서는 알트코인의 성과가 뚜렷해지며 투자 자금의 회전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특히 이더리움(Ethereum), 솔라나(Solana), 도지코인(Dogecoin), 리플(XRP)이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알트코인 시즌이 이미 시작됐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자산 재무회사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특정 국면에서 비트코인 중심의 흐름이 꺾이면 알트코인에 유입되는 자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즌’이라는 개념이 성립돼 왔다.
이번 분위기는 단순히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구조 변화를 시사한다. 65일 동안 비트코인 시즌이 이어졌으나 최근 흐름은 완전히 반전됐다.
블록체인센터는 알트코인 시즌이 평균 17일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번 전환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거시경제 상황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시장 분석 플랫폼 밀크로드(Milk Road)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 이상일 때 알트코인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30개월 동안 PMI는 50 아래에 머물러 있으며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의 알트코인 급등은 이례적이다. 향후 경제 지표가 호전된다면 2020~2021년의 알트코인 강세를 재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당시에는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도지코인이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크지만 잠재적 보상도 높은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비슷한 사례는 2017년 암호화폐 불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비트코인이 전체 시장을 주도했지만, 알트코인들, 특히 이더리움과 리플이 뒤따라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알트코인 시즌이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부각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지표 급등은 투자자들의 시각이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밈으로 출발한 도지코인부터 인프라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솔라나와 이더리움, 결제 분야에 뿌리를 둔 리플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 중이다.
비트코인의 절대적 지위가 흔들리진 않더라도, 알트코인의 집단적 약진은 시장의 균형을 바꾸고 있다. 향후 알트코인 시즌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그리고 이 흐름이 또 한번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는 국면으로 이어질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