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협 “성추행·성희롱 안했다…보보믿믿 보고서"

2025-09-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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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성 비위 논란의 중심에 선 김보협
무죄를 주장하는 김보협, 진실은 어디에?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14일 입장을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대변인은 “성추행·성희롱 사실은 없다”며 무죄 추정 원칙을 강조하고, 당과 고소인 강미정 전 대변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자 중심주의가 피해자 주장을 무조건 사실로 받아들이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명백히 사실과 다른 악의적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 / 뉴스1
(왼쪽부터)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 / 뉴스1

그는 “4월 28일 고소가 이뤄졌으나 당은 단 한 차례 조사도 없이 나를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특히 외부 기관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해 자신에게 제명 처분을 내린 당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보고서를 “피해자 진술만 구체적이고 일관성 있다고 판단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은 ‘보보믿믿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12월 성추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노래방 회식 자리와 관련해 “고소인이 일행을 앞장서 이끌었고, 주장하는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현장에는 7명이 있었으나 고소인을 뒷받침한 당직자는 1명뿐이고, 나머지는 “없었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증거와 증언에 따라 엄정히 판단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제기된 택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도 “동승 시간은 5분 남짓”이라며, 카카오택시 기록과 운전자 정보를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삼보일배 현장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강 전 대변인의 절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관련 발언을 들은 사람도 없다”고 부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위원장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위원장 / 뉴스1

김 전 대변인은 “노래방 회식 다음 날 모두가 잘 들어갔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불쾌한 일이 있었다면 스스로 징계를 자청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근거 없는 비난과 욕설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안은 조국혁신당이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성 비위 사건으로 내부 갈등을 겪는 가운데, 핵심 당직자들이 연루되면서 당내 신뢰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의 강경한 반박이 향후 당내 진상조사 및 수사 결과와 맞물려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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