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실종된 20대 여성 틱톡커, 무주서 시신으로 발견…용의자 긴급체포
2025-09-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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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나흘 만에 야산서 발견된 시신
경기도 용인에서 실종됐던 20대 여성이 전북 무주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실종 직후부터 동선을 추적하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으며, 현재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지난 14일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쯤 무주군의 한 야산에서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현장 조사 결과 시신은 지난 12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20대 여성 A씨로 확인됐다.
앞서 A씨 부모는 12일 오후 4시쯤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 접수 후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 CCTV 영상, 차량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하며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탑승한 차량이 특정됐고, 해당 차량 운전자 B씨(50대)가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차량을 수배해 추적에 나섰고, 13일 오전 5시쯤 무주 지역에서 B씨를 발견했다. 그러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현장에서 긴급체포가 이뤄졌다. 체포 당시 B씨는 "A씨와 말다툼을 한 뒤 헤어졌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체포된 이후 용인동부경찰서로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 당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A씨 실종 및 사망과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B씨가 붙잡힌 장소 인근에서 경찰은 추가 수색을 진행했다. 결국 체포 지점에서 약 50~100m 떨어진 곳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현장은 인적이 드문 야산 지대로, 외부인 접근이 쉽지 않은 위치인 것으로 전해졌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A씨는 틱톡 등에서 활동하던 콘텐츠 크리에이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영상 촬영 등을 목적으로 지난 5월쯤부터 B씨와 몇차례 작업을 같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