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관람객 2만 돌파…세종, 한글예술 도시로 부상
2025-09-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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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주 만에 2만1천 명 찾아…주말마다 3천 명 몰리며 지역 문화 열기 후끈
미스터 두들 벽화 ‘한구들’, 새로운 포토 명소로 인기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한글과 예술이 만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개막 14일 만에 누적 관람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세종시가 ‘한글 예술 도시’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 기준으로 프레 비엔날레 방문객 수는 2만 1,147명에 달했다. 이는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축제 첫 주(9월 1~7일)에만 1만 1,213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둘째 주(9월 8~14일)에도 9,934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세계적 드로잉 작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이 방문해 현장 벽화 작업을 선보인 9월 2일에는 하루 동안 무려 2,200명이 프레 비엔날레를 찾았다.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한구들(HANGOODLE)’ 벽화는 조치원 1927아트센터 외벽을 가득 채우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현재는 방문객들이 인증사진을 남기는 새로운 세종 문화 명소로 떠올랐다.
행사 기간 주말마다 2,000~3,000명의 인파가 행사장을 방문하며 세종시는 이례적인 문화 흥행 열기를 경험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정기 해설 프로그램과 참여형 워크숍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2~3차례 운영되는 시민 정기 해설 프로그램에는 회당 100명 안팎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작품에 담긴 한글과 예술적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듣고 있다. 특히 변영미, 조희성, 정선희 작가 등이 진행하는 ‘예술-짓다’ 워크숍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작가별 개성을 살린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은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한글을 매개로 한 창작 경험을 쌓고 있다.
비엔날레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이번 ‘프레(pre) 비엔날레’는 지역문화와 예술적 실험을 연결하고 한글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 예정된 본 비엔날레에서 세계적인 한글 예술 축제를 선보인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