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딱 사야할 타이밍…내내 비싸다가 가격 뚝 떨어진 '한국 식재료' 4가지

2025-09-15 15:28

add remove print link

본격 가을, 장바구니 물가 변화

아직 한낮에는 늦여름 더위가 이어지지만, 저녁 바람 속에서 서서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계절 전환기에는 농수산물 가격도 출하량과 수요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하는데, 이번 주에는 평소보다 비싸던 채소와 과일 몇 가지가 눈에 띄게 값이 내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단순 자료사진. / 뉴스1
단순 자료사진. / 뉴스1

15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 출연한 김도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은 주간 동향에 대해 전하며 애호박, 쪽파, 얼갈이배추, 밤고구마를 대표적인 하락 품목으로 꼽았다.

애호박은 여름철 내내 높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줄면서 값이 내려갔다. 개당 평균 1,580원으로, 전주 대비 17.8% 하락했다. 각종 찌개와 볶음 요리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채소인 만큼, 가격이 내린 지금이 구입 적기다. 농가에서는 폭염기 동안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날씨가 안정되며 생산량이 회복된 것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치, 무침, 국거리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쪽파는 산지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출하 물량이 크게 늘었다. 1kg당 7,770원으로, 전주보다 13.7% 내렸다. 쪽파는 특유의 알싸한 향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가을철 제철 채소로 손꼽히는데, 기온이 안정되며 산지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겉절이나 국거리로 인기가 높은 얼갈이배추는 1kg당 3,690원으로, 전주 대비 11%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여름철 잦은 기상 악화로 가격이 한때 높았지만, 최근 기상 회복과 함께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된 결과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류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 얼갈이배추 가격 하락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요인이 되고 있다.

쪽파. 자료사진. / 뉴스1
쪽파. 자료사진. / 뉴스1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물량이 늘어난 밤고구마도 가격이 안정됐다. 1kg당 평균 5,180원으로, 전주보다 9% 하락했다. 밤고구마는 쪄 먹거나 구워 먹는 대표 간식으로, 최근 건강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출하 물량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반면 시금치, 미나리, 오이는 출하량 감소와 꾸준한 수요로 가격이 올랐다. 시금치는 100g당 2,760원으로 전주보다 7% 상승했고, 미나리는 100g당 1,900원으로 약 6% 올랐다. 다다기오이는 10개당 13,000원, 취청오이는 15,600원으로 각각 6%, 4%씩 상승했다. 과일 가격도 일부 안정됐다. 홍로 사과는 10개당 29,700원으로 전주 대비 11% 하락했고, 샤인머스켓은 2kg당 18,700원으로 10% 떨어졌다. 고랭지와 중산간 지역에서 출하가 늘어난 토마토도 1kg당 6,700원으로 6% 가까이 내렸다.

정리하자면 이번 주 농수산물 동향에서 애호박, 쪽파, 얼갈이배추, 밤고구마는 값이 크게 내려 지금이 구입 타이밍이다. 반대로 시금치, 미나리, 오이는 가격이 올랐으며, 사과·샤인머스켓·토마토 등 과일류도 값이 안정세를 보였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는 성수품 할인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알뜰 장보기를 원한다면 제철과 함께 가격까지 안정된 품목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가격이 뚝 떨어진 식재료들을 중심으로 장을 보면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밤고구마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밤고구마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