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양심상 도저히 소비쿠폰 받을 수 없었다"
2025-09-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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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에 짐 떠넘기는 포퓰리즘 반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치인의 양심상 도저히 소비쿠폰 받을 수 없어 신청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에 정부가 지급한 1차 소비쿠폰을 받지 않았다"면서 "쿠폰을 수령하신 분들이 잘못했다는 건 결코 아니며 정치인으로서 서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소비쿠폰에 들어간 재정은 13조 원가량으로 우리나라 모든 대학의 1년 등록금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 인천공항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새로 짓고도 남을 돈, 지하철 노선을 서너 개는 더 놓을 수 있는 돈이다"며 "소비쿠폰은 이러한 기회비용을 모두 버리고 결국 단기 소비와 물가 상승만 남길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이 연금 개혁, 건강보험 개혁, 미래를 위한 투자 대신 빚내어 쿠폰을 뿌린다면 그건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포퓰리즘으로 대한민국의 마이너스 통장, 미래세대에 짐을 떠넘기는 공용통장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미국)에서 500조 원을 투자하겠다며 호언장담하고 국내에선 13조 원을 '푼돈'처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저는 재정건전성과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기 위해 달콤한 쿠폰이 아니라, 고통스러워도 반드시 해야 할 개혁과 투자라는 그 길을 선택하겠다"며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은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재차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