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톤이나 수확 성공…이제 한국에서도 자란다는 신기한 '명품 과일'
2025-09-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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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열대 과일 산지…내륙 최대 레몬 재배지로 부상
전남 장성군이 남도의 새로운 아열대 과일 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서면 일원에 조성된 내륙 최대 규모 레몬 재배 단지에서 올해 첫 수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레몬은 국내 소비량의 약 97%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대부분의 레몬이 유통 과정에서 방부제나 왁스 처리를 거쳐야 했다. 이에 따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레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했으나, 기후 조건과 재배 한계로 생산이 쉽지 않았다.

장성군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스마트팜, 내재해형 시설하우스, 에너지 절감형 난방시설 등 최신 농업 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레몬 재배에 최근 성공했다. 현재 14개 농가가 약 3.9ha 규모에서 재배 중이며, 올해 7톤의 첫 수확을 기록했다. 내년부터는 생산량을 연간 100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성 레몬은 단순히 수입산을 대체하는 차원을 넘어 명품 과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첫째, 방부제나 왁스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둘째, 맛과 향이 신선해 음료, 디저트, 고급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농가들은 고품질 유지를 위해 수확 후 관리와 선별 과정에서도 체계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장성 레몬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활용성이다. 요리에서는 비린내를 잡고 풍미를 높이는 재료로, 음료에서는 상큼한 산미와 향을 더하는 원료로 쓰인다. 특히 방부제 걱정 없는 국내산 레몬은 껍질까지 활용할 수 있어 차별성이 크다. 예를 들어 레몬청, 레몬 잼, 레몬 드레싱 같은 가공식품뿐 아니라 제과·제빵 업계에서도 국산 레몬 활용 가능성이 높다. 또한 건강 음료나 천연 세정제, 방향제 원료로도 활용 범위가 넓다.

국내에서 아열대 과일 재배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것은 농업 다변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장성 레몬은 단순히 새로운 작물 도입을 넘어, 농업의 기후 변화 대응 모델로 평가된다. 향후 생산량이 확대되면 유통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어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레몬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농가는 고부가가치 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 상생 구조가 형성된다.
장성 레몬은 올해 7톤 수확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려면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와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도 과제다. 동시에 다양한 가공품 개발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향후 장성 레몬이 목표대로 연간 100톤 이상 생산된다면, 국내산 아열대 과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남도의 온화한 기후와 체계적인 스마트 농업 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장성 레몬은 단순한 과일을 넘어 한국 농업의 미래를 상징하는 명품 과일로 평가받고 있다.

레몬은 알칼리 과일로 불리기도 한다. 신맛이 강하지만 체내에서 대사된 후 혈액을 알칼리화하는 성질을 지녀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장성산 레몬은 비타민 C, 리미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 과일로서 가치가 높다.
레몬은 오래전부터 비타민 C의 보고로 알려졌다.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증진, 소화 촉진 등 다양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우선 레몬은 비타민 C가 감기 같은 계절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상처 치유와 염증 완화에도 기여한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노화를 늦추고 탄력을 높이기도 하며, 소화 및 체중 관리에도 탁월하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합한 레몬이다. 뿐만 아니라 칼륨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레몬즙은 철분 흡수를 촉진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항산화 작용으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해독 및 이뇨 작용도 있어 체내 노폐물 배출에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