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 오히려 가격 내려간 '이 재료', 고기 먹을 때 빠지면 온 가족이 아우성
2025-09-15 20:21
add remove print link
신선함 가득, 겉절이로 즐기는 가을 채소
9월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기 전, 아삭한 배추가 가장 맛있게 자라는 시기다. 이때 먹는 배추겉절이는 신선한 채소의 영양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계절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배추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고,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면역력을 강화해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이롭다. 또한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발효 과정을 거친 김치와 달리 겉절이는 날것에 가까운 상태로 섭취되므로 소화 효소와 비타민의 손실이 적어 신선한 채소의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다.

◆ 집에서 쉽게 만드는 배추겉절이
배추겉절이는 손질과 양념이 간단해 누구나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먼저 속이 차고 신선한 배추를 골라 깨끗이 씻어 알맞은 크기로 썬다. 소금에 잠시 절여 숨을 죽인 뒤 물기를 가볍게 짜낸다. 양념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파, 새우젓이나 액젓, 설탕, 참기름, 통깨를 기본으로 한다. 양념을 배추에 고루 버무릴 때는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가볍게 섞어야 아삭한 식감이 유지된다. 조리 과정이 번거롭지 않아 바쁜 일상 속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소량씩 담가 신선할 때 먹는 것이 겉절이 특유의 맛을 즐기는 방법이다.

◆ 배추 시세와 가정의 밥상 변화
최근 한국 농산물유통정보(KAMIS) 자료에 따르면 9월 중순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포기에 약 5000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다. 이는 여름철 장마와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지난 8월에 비해 안정세를 찾은 수준이다. 다만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가정에서는 겉절이처럼 소량 소비할 수 있는 메뉴를 활용하면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제철 채소의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소포장 배추 판매도 늘어나 1~2인 가구도 손쉽게 겉절이를 담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 겉절이와 잘 어울리는 음식
배추겉절이는 단독으로도 훌륭하지만 다른 음식과 곁들이면 그 맛이 배가된다. 따뜻한 쌀밥 위에 겉절이를 올려 먹으면 김치와는 또 다른 신선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삼겹살이나 불고기와 같은 고기류와도 잘 어울리는데, 느끼한 기름기를 겉절이의 아삭한 식감과 알싸한 양념이 잡아주어 균형 잡힌 맛을 낸다. 생선구이나 조개탕 같은 해산물 요리와도 조화로운데, 겉절이의 매콤새콤한 풍미가 바다 음식의 비린 맛을 완화한다. 최근에는 겉절이를 활용한 비빔밥이나 겉절이 김밥처럼 색다른 메뉴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음식의 틀을 지키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응용 방식이라 할 수 있다.

◆ 환절기에 더욱 필요한 음식
9월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시기로, 신체 면역력이 흔들리기 쉬운 계절이다. 배추겉절이는 풍부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으로 몸을 보호해주며, 소화가 잘되는 채소이기 때문에 과식이나 체한 뒤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수분이 많아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 맛은 입맛을 돋워 계절성 식욕 저하를 완화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가정에서는 환절기 밥상에 겉절이를 올려 영양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겉절이는 단순한 밑반찬을 넘어 우리 식탁 문화에서 신선함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리잡아왔다. 김치가 장기 저장을 위한 발효음식이라면, 겉절이는 계절을 즉각적으로 담아내는 음식이다. 특히 가을 배추로 만든 겉절이는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 한국인의 밥상을 풍성하게 한다. 재료가 단순하고 조리법이 간편해 바쁜 현대인도 건강하게 채소를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배추의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소량을 구입해 즉시 조리해 먹는 방식은 경제적이면서도 건강에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