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마음껏 먹겠다…작년보다 가격 17%가량 하락한 '명절 과일'

2025-09-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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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해 발표한 내용

추석을 앞두고 한 전통시장에서 과일가게 상인이 추석 선물세트를 포장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추석을 앞두고 한 전통시장에서 과일가게 상인이 추석 선물세트를 포장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추석에는 배, 시금치 등 과일과 채소 가격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떨어져 전반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협회는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최근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28만 4010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090원(1.1%)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낮아진 것은 과일과 채소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국물가협회는 설명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좋아해 국민 과일로 불리는 배 가격은 지난해보다 17%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추석이 늦어 성수기를 앞두고 집중 출하가 이뤄지며 배 가격이 하락했다.

배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과일로 달콤하고 아삭한 맛과 풍부한 수분으로 명절에 빠지지 않는 선물이다. 추석과 설날에는 가족, 친지에게 정성을 담아 배를 선물하며 크고 탐스러운 모습이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 특히 신고 배는 크고 달콤해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 배는 차례상에도 자주 오르며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 사용된다. 배는 소화를 돕고 비타민 C,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명절이면 배의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과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명절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 배는 없어서는 안 될 과일이다.

한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가게에서 배를 구매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배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과일로 달콤하고 아삭한 맛과 풍부한 수분으로 명절에 빠지지 않는 선물이다.      / 뉴스1
한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가게에서 배를 구매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배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과일로 달콤하고 아삭한 맛과 풍부한 수분으로 명절에 빠지지 않는 선물이다. / 뉴스1

시금치의 경우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공급이 안정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무 가격도 지난해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 전국 평균 37만 3540원보다 24%(8만 9530원) 적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대파, 배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가공식품 가격이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한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 10년간 3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충격과 이상기상 영향으로 인해 2020∼2022년 3년 연속 차례상 비용이 매년 7% 이상 높아졌으나 올해 추석에는 2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임상민 한국물가협회 팀장은 연합뉴스에 "올해 차례상 비용 하락은 물가 안정화의 긍정적 신호"라며 "소비자물가 농·축·수산물 지수의 상승을 고려하면 성수품 선제 공급과 산지 물류·저장 인프라 보강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과 늦은 추석 영향으로 사과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높지만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출하 물량이 증가해 차례상 비용의 완만한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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