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필수 과일 배 고를 때 '이런 냄새' 나면 절대 사지 마세요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음식 준비가 분주해진다. 그중에서도 배는 빠질 수 없는 대표 과일이다.

선물용으로도, 식탁 위 디저트로도 인기가 높지만, 맛과 신선도를 고려하지 않고 고르면 금세 물러지거나 맛이 덜할 수 있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배를 고르는 기준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 배, 종류에 따라 맛과 식감 달라

배는 품종에 따라 단맛과 향, 식감이 달라 선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추석 즈음 많이 유통되는 품종으로는 신고배, 원황배, 황금배 등이 있다. 신고배는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원황배는 단맛이 강하고 달콤한 향이 난다. 황금배는 과육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지만, 저장성이 비교적 낮다. 따라서 장시간 보관해야 한다면 신고배를, 바로 먹거나 선물용으로 사용할 경우 원황배나 황금배가 적합하다.

◎ 색과 형태로 신선도 확인

배를 고를 때는 색과 형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겉면이 선명하고 윤기가 나며, 색이 균일한 것이 좋다. 반점이나 갈라짐, 검은 점이 있는 배는 부패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배를 손으로 들어보았을 때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과즙이 많고 신선한 제품이다. 너무 가벼운 배는 수분이 부족하거나 오래된 것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배 꼭지와 향으로 맛 판별

배의 꼭지 부분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꼭지가 단단하고 갈라지거나 마르지 않은 배가 신선하다. 또 배 특유의 은은한 향이 나야 당도가 높은 편이다. 냄새가 거의 없거나 발효된 듯한 향이 나는 배는 숙성 과정에서 과실 품질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

신선한 배를 구매한 뒤에도 관리 방법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진다. 배는 0~5도 정도의 저온에서 보관하면 당도가 유지되며, 장기간 두어도 물러지지 않는다. 실온에서 장기간 방치하면 수분이 날아가 식감이 떨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손질 시에는 껍질째 먹는 것이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농약 잔류 가능성을 고려해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은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배의 건강 효능

풍부한 수분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장 건강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배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해 장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또한 배에는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은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주며, 일상적인 피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혈당 지수가 낮아 당분 흡수가 서서히 이루어지는 특징도 있어 당뇨가 있는 사람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배에는 칼륨 성분도 많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조절에도 기여한다. 이는 고혈압 예방과 심혈관 건강 유지에 유익하며, 동시에 체내 수분 균형을 조절해 부종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더불어 배의 자연적인 당과 수분은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며, 여름철이나 명절 등 과식하기 쉬운 시기에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과일로 꼽힌다.

◆ 구매 시 주의할 점

과일을 선물용으로 구매할 때는 포장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충격으로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개별 포장이나 완충재가 있는 상품이 좋다. 또한 유통기한과 생산일자를 확인해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년 9월 기준 국내 배의 소비자 가격은 품종과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1개당 2000원에서 4000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다소 오르는 경향이 있으며, 온라인몰과 전통시장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 이전이나 이후 시기를 잘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배를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