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 휴게소'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신선한 농산물 가득합니다

2025-10-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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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행선 모두 이용 가능
임실N치즈 비롯한 신선한 농산물 한자리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 오수 휴게소에 들르면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길게 이어지는 고속도로 정체 속에 차 안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디 들러서 장을 보기도 쉽지 않다. 마트와 전통시장이 붐벼 일부러 들르기 부담스럽지만 휴게소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잠시 쉬어가는 사이 신선한 제철 과일이나 품질 좋은 농산물을 고르고, 선물 꾸러미까지 챙길 수 있다면 긴 귀성길이 오히려 한결 넉넉해진다.

임실군은 순천~완주 고속도로 오수휴게소 상행선(완주 방향)에 ‘로컬푸드 행복장터’ 2호점을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21년 하행선에 문을 연 1호점에 이어 상하행선 모두에서 임실N치즈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행복장터 2호점은 총사업비 5억 3000만원을 투입해 76.9㎡ 규모로 건축됐으며, 한국도로공사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임실군이 건립했다. 매장 안에는 임실군의 대표 특산품인 임실N치즈 유제품을 비롯해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 주스류와 장류, 호두양갱, 꿀, 다슬기 맑은국, 가시엉겅퀴즙 등 다양한 가공품까지 준비돼 있다. 휴게소를 찾는 방문객들이 간단히 구매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상품 구성도 세심하게 짜였다.

특히 건물 외관은 치즈 모양을 형상화해 눈길을 끌고, 내부는 카페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추석 명절과 연휴를 앞두고 들르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임실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임실군은 행복장터를 단순한 판매장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휴게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1호점은 지난 4년간 약 2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임실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 이번에 문을 연 2호점은 상행선 교통량까지 흡수하면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심민 임실군수는 “로컬푸드 행복장터 2호점 개장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넓히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며 “방문객들이 신선하고 안전한 로컬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수 휴게소 로컬푸드 매장 / 임실군 제공
오수 휴게소 로컬푸드 매장 / 임실군 제공

로컬푸드는 단순히 농산물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을 체험하는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가까운 밭과 농가에서 수확한 채소와 과일이 곧바로 매대에 오르기 때문에 신선도는 대형 유통망과 비교하기 어렵다. 장거리 운송 과정이 줄어들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환경적인 의미도 크다. 무엇보다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소득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생산자 얼굴이 보이는 ‘안심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은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 여행길에 휴게소나 로컬푸드 매장에 들러 치즈, 장류, 과일 가공품 같은 특산품을 구매하는 것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여행의 추억’을 남기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도 로컬푸드 매장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관광객들은 여행 코스에서 빼놓지 않고 꼭 들르는 장소로 삼을 정도다. 이렇게 형성된 충성 고객층은 지역 농가와 지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선 로컬푸드 매장은 접근성이 뛰어나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넓혀준다. 먼 길을 돌아가지 않아도 이동 중에 자연스럽게 들러 신선한 먹거리를 살 수 있어 편리하고, 잠시 쉬어가는 휴게 공간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지역 농산물과 문화를 알리는 무대가 된다.

오수 휴게소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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